유니트리가 상하이 스타마켓 공모가를 주당 150.8위안으로 확정했어요. 몸값은 610억 위안(약 12조 7천억 원), 딥시크가 전략 투자자로 280억 원어치를 담았어요. 로봇 IPO에 중국 AI 대표주자까지 올라타며 두 산업의 연결고리가 뚜렷해졌어요.
[후속] 어제 오전 상장 절차 돌입 소식을 전해드렸던 유니트리 얘기, 하루 만에 숫자가 다 나왔어요. 8월 6일, 유니트리는 상하이 스타마켓 공모가를 주당 150.8위안(약 3만 원)으로 최종 확정했어요. 신주 약 4,045만 주를 풀어서 61억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조 2,7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고요. 이 가격 기준으로 계산한 몸값은 610억 위안, 약 12조 7천억 원이에요. 청약은 8월 10일부터 12일까지고, 상장은 그 이후예요.
근데 진짜 눈에 띄는 건 몸값 숫자가 아니라 누가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는지예요. 전략 배정 물량 808만 주 중 일부를 딥시크가 가져갔거든요. 정확히는 딥시크 모회사인 항저우 딥시크 AI 베이직 테크놀로지가 93만 3,400주를 받았는데, 금액으로 따지면 1억 4,100만 위안, 우리 돈 약 280억 원어치예요. 로봇 회사 IPO에 중국 AI 모델 회사가 전략 투자자로 참여한다는 게 좀 낯설게 느껴지는데, 생각해보면 이상한 조합은 아니에요. 딥시크 같은 파운데이션 모델 회사 입장에서는 결국 자기네 모델을 태울 하드웨어가 필요하고, 유니트리 같은 로봇 제조사는 그 위에 얹을 지능이 필요하니까요.
회사 실적도 같이 공개됐는데, 올해 상반기 매출이 10억 5,200만~11억 2,800만 위안으로 추정된대요. 순이익은 2억 3,600만~2억 8,300만 위안 정도고요. 흑자를 내는 휴머노이드 로봇 회사가 거의 없다는 걸 감안하면 꽤 준수한 성적이에요. 매출총이익률이 60%대라는 얘기도 있었는데, 로봇 하드웨어 회사치고는 소프트웨어 기업 같은 마진율이라 좀 신기하기도 해요.
사실 유니트리는 이미 잘 알려진 회사죠. 왕싱싱이 이끄는 이 회사는 사족보행 로봇이랑 휴머노이드 로봇을 둘 다 만드는데, 가격을 확 낮춘 저가형 휴머노이드로 화제를 모았었어요. 이번에 중국 본토 증시에 처음 상장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회사가 된다는 것도 상징적이고, 페트로차이나나 중국남방전력망 같은 국영기업까지 전략 투자자 명단에 오른 걸 보면 중국 정부 차원에서 이 회사를 밀어주는 그림도 어느 정도 읽혀요.
개인적으로는 이 IPO가 로봇 산업과 AI 산업의 자본이 어떻게 섞이는지 보여주는 사례 같아서 흥미로워요. 미국 쪽에서는 피규어AI 같은 회사가 아직 비상장으로 남아있는데, 중국은 벌써 로봇 회사를 증시에 올리고 그 옆에 AI 모델 회사가 투자자로 붙는 그림을 완성했으니까요. 청약 결과가 8월 10일 이후에 나올 텐데, 흥행이 얼마나 될지도 지켜볼 포인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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