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가 9월 14일 오전 4시(UTC)부로 플래그십 모델 V4-Pro를 공식 은퇴시켰어요. 코딩 벤치마크 DeepSWE v1.1에서 V4.1-Flash가 74.2점으로 클로드 오퍼스 5의 74.0점을 앞섰어요. 싸고 빠른 보급형이 비싼 플래그십 자리를 꿰차는 흐름이 중국 AI 업계에서 굳어지고 있어요.
지난주 이 블로그에서 딥시크가 48시간 한정으로 네이티브 멀티모달 베타 V4.1 Flash를 깜짝 공개했다고 전해드렸었죠. 근데 그 베타가 나흘 만에 진짜로 회사 대표 자리를 꿰찼어요. 딥시크가 자기 손으로 자기 플래그십 장례를 치른 셈이에요. 😅
정확히는 UTC 기준 9월 14일 오전 4시부로 deepseek-v4-pro로 들어오는 모든 API 요청이 자동으로 V4.1-Flash로 라우팅되기 시작했어요. 과금도 V4.1-Flash 요율 그대로 적용되고요. 후속 플래그십인 V4.1-Pro가 나올 때까지 이 체제가 계속 이어진다고 공지했어요. 프리미엄 모델을 자기 손으로 접고 더 싼 모델한테 안방을 통째로 내준 거죠. 기존 V4-Flash, V4-Flash-Vision-Exp도 함께 은퇴하면서 호환을 위해 요청이 전부 V4.1-Flash로 넘어가게 됐고요.
성능도 그냥 싸구려 대체품 수준이 아니에요. 코딩·에이전트 작업 벤치마크인 DeepSWE v1.1에서 V4.1-Flash가 74.2점을 받았는데, 이게 앤스로픽 클로드 오퍼스 5의 74.0점, 오픈AI GPT-5.6 솔의 73.0점보다 높아요. 새로운 사전학습 방식에 대규모 강화학습 후처리를 얹었다는 게 딥시크 설명인데, 숫자만 보면 진짜 플래그십급이 맞긴 하네요.
가격도 진짜 파격적이에요. 컨텍스트 윈도우가 100만 토큰에 최대 출력 38만 4천 토큰인데, 오프피크 기준 입력 100만 토큰당 0.15달러, 출력은 0.60달러예요. 평일 UTC 01시~04시, 06시~10시 피크 시간대에는 0.30달러·1.20달러로 올라가는 시간대별 차등 요금제를 쓰고요. 캐시된 입력은 오프피크 0.003달러, 피크 0.006달러까지 내려가니 거의 공짜 수준이죠.
솔직히 이 가격에 이 성능이면 미국 프론티어 랩들 입장에서 꽤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근데 한편으로는 며칠 전 미 정보당국이 중국 AI 6개사를 '조직적 증류' 혐의로 지목한 일도 있었잖아요. 이 정도 도약이 순수 자체 기술인지 궁금해지는 것도 사실이고요. 어쨌든 지금은 딥시크가 성능도 가격도 다 잡은 모양새예요.
V4.1-Pro가 나오면 또 뭐가 은퇴할지, 다음 라운드가 벌써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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