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 실적콜에서 엔비디아를 AI 칩 독점 공급사로 발표했어요. 베라 루빈 랙과 위성용 AI칩까지, 2027년까지 10기가와트 컴퓨팅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폭스콘 7월 매출도 54% 급증하며 엔비디아 주가는 하락장 속에서도 2% 가까이 올랐어요.
관련 종목: 엔비디아 (NVDA) · 스페이스X (SPCX)
오늘 프리마켓, 반도체 업종 전반이 흔들리는 와중에 엔비디아(NVDA)만 나 홀로 2% 가까이 올랐어요. 이유는 딱 하나, 스페이스X였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 상장 후 첫 실적콜에서 직접 이렇게 말했어요. "앞으로 스페이스X의 AI 인프라는 전부 엔비디아 시스템 위에 짓겠다"고요. 그냥 립서비스가 아니라 구체적인 장비명까지 나왔어요. 엔비디아의 랙스케일 AI 슈퍼컴퓨터 베라 루빈 NVL722를 지상과 우주 양쪽에 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근데 이게 끝이 아니에요. 스페이스X는 엔비디아와 함께 '스타마인드 AI1'이라는 위성용 컴퓨팅 페이로드도 같이 설계하고 있대요. 각 스타마인드 위성에 엔비디아의 루빈 GPU와 베라 CPU를 탑재해서, 우주에서도 데이터센터급 연산을 돌리겠다는 거죠. 머스크는 연말까지 2기가와트 이상의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고, 내년 말까지는 거의 10기가와트에 이를 거라고 밝혔어요. 그리고 이 중 상당 비중이 엔비디아 GPU로 채워질 예정이라 스페이스X가 엔비디아 매출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사실 우주 데이터센터라는 개념 자체가 아직 낯설긴 해요. 근데 생각해보면 태양광이 24시간 들어오고 냉각도 우주 공간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논리가 있어서, 머스크 입장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그려온 그림이었을 거예요. 다만 이게 진짜 실현 가능한 스케일로 갈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죠. 개인적으로는 위성 발사 비용이나 방열 문제 같은 현실적인 허들이 여전히 크다고 보는데, 그래도 스페이스X가 이 정도로 구체적인 장비 스펙과 용량 목표치를 던진 건 처음이라 시장이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예요.
같은 날 또 하나 눈에 띈 소식이 있는데, 엔비디아의 서버 조립 파트너인 폭스콘(홍하이정밀)이 7월 매출을 발표했어요. 전월 대비 54.2% 급증한 대만달러 9,465억(약 293억달러)을 기록했습니다. 폭스콘 측은 AI 랙 출하 모멘텀이 이번 분기에도 계속될 거라고 밝혔는데, 이게 결국 엔비디아 칩에 대한 실수요가 여전히 뜨겁다는 걸 보여주는 선행지표 역할을 해요. 스페이스X 얘기와 폭스콘 매출 서프라이즈가 같은 날 겹치면서, 반도체 업종 전체가 눌린 하락장 속에서도 엔비디아만큼은 버텨준 거죠.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하이퍼스케일러(빅테크 클라우드)에 이어 이제 우주 인프라까지 새로운 수요처가 생긴 셈이에요. 근데 솔직히 이 정도로 여러 방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수요가 터지는 걸 보면, 지금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얼마나 이례적인 국면인지 다시 한번 체감하게 되네요. 다음 실적 발표 때 이 스페이스X 물량이 실제 매출로 얼마나 잡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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