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나스닥 상장을 위한 SEC 서류를 최종 손질하며 7월 10일 데뷔를 예고했어요. 조달 규모가 294억 달러(약 40조 원)로 역대 모든 ADR 중 최대치를 노립니다. HBM 슈퍼사이클 자금줄이 뉴욕으로 옮겨가면서 글로벌 반도체 자금 지형이 흔들릴 조짐이에요.
관련 종목: SK하이닉스 · Micron (MU) · Nvidia (NVDA)
솔직히 이 뉴스 보고 조금 놀랐어요. SK하이닉스가 지난 6월 3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F-1/A(등록신청서 수정본)를 제출했는데, 그 안에 잠정 거래 개시일이 7월 10일로 박혀 있더라고요. 나스닥 글로벌셀렉트마켓에 티커 'SKHY'로 데뷔하는 겁니다. 원래도 8월설이 유력했는데 일정이 예상보다 당겨진 셈이죠.
근데 진짜 눈에 띄는 건 일정보다 규모예요. 이번 미국예탁증서(ADR) 발행 규모가 최대 294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0조 원에 달할 전망이거든요. 이게 확정되면 2014년 알리바바가 뉴욕 증시에서 세운 218억 달러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사상 최대 ADR 상장이 됩니다. 반도체 회사가, 그것도 한국 기업이 이 기록을 새로 쓴다는 게 상징하는 바가 크다고 봐요.
이번 상장의 배경에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있어요. 엔비디아發 AI 칩 수요가 폭발하면서 SK하이닉스는 이미 삼성전자와 함께 정부와 800조 원 규모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죠. 용인 클러스터 조성 일정도 12년 앞당기기로 했었는데, 이번 나스닥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 상당수가 여기로 흘러갈 거라는 관측이 많아요. 결국 HBM 캐파 증설 속도전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글로벌 자본시장 문까지 두드린 셈이죠.
메리츠증권 쪽에서는 이번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8월 초중순 상장이 가능할 거라고 봤었는데, 제출 서류상 날짜는 그보다 더 당겨져 있더라고요. 물론 최종 발행가나 물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미국 증시 상황에 따라 일정이 다시 조정될 여지도 있어요. 이 부분은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상장이 성공하면 앞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른 국내 대형주들도 해외 이중 상장을 검토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 싶어요. 반대로 국내 증시에서 유동성이 빠져나간다는 우려도 나올 법하고요. 어느 쪽이든 코스피에는 꽤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7월 10일이라는 날짜가 진짜 지켜질지, 그리고 발행가가 어느 선에서 정해질지부터 지켜봐야겠죠.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