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오늘 개장과 함께 2%대 급등하며 7100선을 단숨에 넘어섰어요. SK하이닉스가 장중 8% 가까이, 삼성전자도 3%대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근데 같은 반도체 훈풍 속에서도 코스닥은 오히려 하락 전환해 온도차가 뚜렷했어요.
관련 종목: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Micron (MU)
어제 앤트로픽 2분기 매출 얘기 전해드렸었잖아요. 그게 하루 만에 국내 증시까지 흔들었습니다. 18일 오전 9시 1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0.97포인트(2.31%) 오른 7,138.91을 기록 중이에요. 개장 직후엔 2.15% 오른 7,127.77로 출발했는데, 장이 열리자마자 상승폭을 더 키운 거죠.
끌어올린 주인공은 역시 반도체 대형주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오전 9시 48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3만1000원(7.96%) 오른 177만6000원에 거래됐고, 삼성전자도 9,500원(3.46%) 오른 28만4000원을 찍었어요.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사실상 이 둘이 지수를 통째로 밀어올린 셈이죠.
배경은 간밤 뉴욕증시예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64% 오르는 등 반도체주가 상대적으로 강했고, 마이크론(MU)은 4.13%, 인텔은 0.97%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 흐름의 뿌리를 따라가면 앤트로픽으로 이어져요. 앤트로픽이 2분기 매출 115억달러를 넘겼고 연환산 매출은 650억달러까지 뛰었다고 밝히면서(IPO를 앞두고 나온 숫자라 더 주목받았죠), AI 인프라 투자가 계속 늘어날 거란 기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전망으로 그대로 옮겨붙은 거예요.
근데 재밌는 건 같은 반도체 훈풍인데 코스닥 반응은 딴판이었다는 점이에요. 코스닥은 개장 초반 0.22% 오른 866.59로 출발했다가 이내 하락 전환했고, 낙폭을 키우며 전 거래일보다 11.83포인트(1.37%) 내린 852.82까지 밀렸습니다. 수급을 보면 이유가 나와요. 개인은 1,03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6억원, 629억원을 순매도하면서 개인 매수세를 눌러버린 거죠. 종목별로도 명암이 갈렸는데요, 주성엔지니어링·원익IPS·이오테크닉스 같은 반도체 장비주는 올랐지만, 알테오젠·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같은 바이오·2차전지주는 내렸습니다.
솔직히 이 그림이 지금 시장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요. 돈이 '반도체'라는 이름만 붙으면 다 몰리는 게 아니라, 실제 수혜가 뚜렷한 대형주·장비주로만 선별적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거죠. 원·달러 환율도 1,413.30원에 거래되며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 역시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 대형주 쪽으로는 들어오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이 랠리가 순수하게 펀더멘털 때문인지, 아니면 앤트로픽 IPO를 앞두고 기대감이 좀 과하게 반영된 건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봐요.
다음 주 잭슨홀 미팅에서 나올 코멘트도 변수고, 오늘 오후 장에서 이 상승폭을 그대로 지켜낼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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