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인텔과 손잡고 미국 땅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 중이에요. 오하이오 공장을 빌리거나 합작법인을 세우는 안이 테이블에 올랐고 아직 확정은 아니에요. 인텔 주가 5%, SK하이닉스 주가 2% 급등하며 시장이 먼저 화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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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가 16일 단독 보도한 내용인데, 솔직히 좀 놀랐어요. SK하이닉스가 인텔과 함께 미국 내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거예요. SK하이닉스가 자국이 아닌 미국 땅에서 메모리를 찍어내는 건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이라, 성사되면 상징성이 꽤 큽니다.
거론되는 방식은 두 가지예요. 하나는 인텔이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 팹 일부를 SK하이닉스가 빌려 쓰는 방식, 다른 하나는 인텔과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는 합작법인을 세워서 안정적인 메모리 공급망을 확보하는 방식이고요. 아직 어느 쪽으로 정해진 건 아니고, SK하이닉스 측도 "추가 생산기지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합의된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어요. 근데 이 정도 논의가 로이터 단독으로 나올 정도면 실제로 테이블 위 논의가 꽤 깊이 진행됐다는 신호로 봐도 될 것 같아요.
배경을 보면 이게 그냥 사업적 판단만은 아니에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몇 달 전부터 한국·대만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을 늘리지 않으면 관세를 최대 100%까지 매길 수 있다고 계속 압박해왔거든요. SK하이닉스 곽노정 회장도 지난 7월 "고객사와 각국 정부의 압박을 감안하면 미국 공장 건설이 필요해졌다"고 언급한 적이 있고요. 그러니까 이번 논의는 관세 리스크를 피하면서 동시에 엔비디아 같은 미국 빅테크 고객사 바로 옆에서 HBM을 공급하겠다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움직임으로 읽혀요.
시장 반응은 꽤 즉각적이었어요. 보도가 나오자마자 프리마켓에서 인텔 주가가 5% 가까이 뛰었고, 나스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관련 주식도 2% 올랐습니다. 사실 SK하이닉스는 이틀 전만 해도 ADR이 7.6%나 급락했었거든요. 그 급락과 이번 급등을 같이 놓고 보면, 시장이 SK하이닉스를 둘러싼 뉴스에 얼마나 예민하게 반응하는지 감이 오실 거예요.
개인적으로는 이 딜이 성사되면 인텔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그림이라고 봐요. 오하이오 팹 가동률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인텔 입장에서는 SK하이닉스라는 확실한 임차인 혹은 파트너가 생기는 셈이니까요. 반면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초기 투자 부담이 크고, 미국 내 인건비·전력비가 한국보다 훨씬 비싸다는 점도 부담이긴 해요.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최근 한국전력의 25조원 규모 전기료 선납 제안도 "5년 뒤 업황을 장담 못 한다"며 거절한 바 있죠. 그만큼 신중한 회사가 미국 공장까지 검토한다는 건, 관세 압박이 그만큼 현실적인 위협이라는 뜻이기도 하고요.
아직 확정된 계약은 아니라서 앞으로 몇 주간 추가 보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요. 오하이오 리스냐 합작법인이냐, 규모는 어느 정도일지, 엔비디아 같은 고객사가 얼마나 지분 참여를 할지까지 나오면 그림이 훨씬 명확해질 텐데요. 반도체 공급망의 무게중심이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조금씩 옮겨가는 흐름 자체는 이제 되돌리기 어려운 단계에 온 것 같기도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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