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 Copom이 6월 17일 기준금리 Selic를 14.25%로 0.25%p 인하했어요. 연준이 같은 날 금리 동결 후 연내 인상을 시사한 것과 정반대 행보예요. 3회 연속 인하지만 물가 전망치를 5.2%로 상향하며 추가 인하 여부는 불투명해졌어요.
6월 17일 하루에 두 개의 중앙은행이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어요. 미국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연내 인상 가능"을 시사한 그날, 브라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Selic를 0.25%p 인하해 14.25%로 낮췄어요. 3회 연속 인하예요. 근데 이 타이밍이 단순한 우연이 아닌 이유가 있어요.
브라질 중앙은행 금리결정위원회(Copom)는 41명 중 41명 만장일치로 인하를 결정했어요. 표결 자체는 흔들림이 없었는데, 발표된 성명서 내용이 이전과 많이 달라졌어요. 핵심은 물가 전망치를 5.2%로 상향 조정했다는 거예요. 브라질의 인플레이션 목표 상단이 4.5%이니, 이미 목표치를 뚫은 상황에서 인하를 한 거예요. 솔직히 좀 아이러니한 결정이에요.
왜 인플레가 올라가는데 금리를 낮추는 걸까요. 여기에 브라질 특유의 사정이 있어요. 선거를 앞둔 재정 확대 정책이 경기를 자극하고 있어서,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이 재정 자극이 통화정책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사실상 "정부가 돈을 이렇게 쓰면 우리 인하도 별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경고를 담은 거예요. 그러면서도 인하는 했어요.
기존까지는 "인하를 계속 할 것"이라는 포워드 가이던스가 있었는데, 이번엔 그걸 뺐어요. 다음 회의(8월)에서 추가 인하를 할지 말지는 그때 가서 데이터 보고 결정한다는 거예요. 이게 사실 가장 매파적인 부분이에요. 인하를 하면서도 앞으로 더 인하하겠다는 약속을 거둔 거니까요.
더 큰 문제는 외부 환경이에요. 연준이 연내 인상으로 방향을 틀면 달러가 강해지고, 브라질 헤알화에는 약세 압력이 가해져요. 헤알 약세는 수입 물가를 올려서 결국 인플레를 더 자극해요. 그러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결국 인하 속도를 늦추거나 멈춰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어요. 꼭 "한 발 늦게 따라가야 하는" 딜레마예요.
개인적으로 이게 2024년 Fed 인상 이후 EM(신흥시장) 위기와 비슷한 패턴으로 번질 가능성이 걱정되긴 해요. 아직은 브라질만의 이야기이지만, 연준이 실제로 10월에 인상을 단행한다면 터키,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 등 다른 신흥국들도 같은 압박을 받을 수 있어요. 그때 가서 다시 한 번 챙겨봐야 할 흐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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