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이 스페이스X-테슬라 합병 가능성을 두고 "전략적으론 말이 된다"는 분석을 냈어요. 테슬라는 2.19% 내린 394.06달러, 스페이스X는 148.30달러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합병 시 AI·로봇·에너지·우주를 아우르는 28조 5천억 달러 시장을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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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애널리스트 라자트 굽타가 어제(7월 8일) 낸 보고서 하나가 월가를 술렁이게 했어요. 제목부터 도발적인데, "스페이스X-테슬라 합병, 서류상으로는 전략적으로 말이 된다"는 거예요. 근데 이게 그냥 지나가는 소리가 아니라 구체적인 딜 구조까지 4가지나 제시했다는 게 포인트예요.
일단 숫자부터 볼까요. 스페이스X는 최근 주당 135달러에 850억 달러를 조달하는 대형 IPO를 마쳤고, 지금 시가총액은 약 2조 2천억 달러예요. 테슬라는 시가총액 1조 5천억 달러 수준이고요. 두 회사를 합치면 시총 3조 7천억 달러짜리 공룡이 탄생하는 셈이죠. 굽타는 이걸 합치면 AI·로봇공학·에너지·모빌리티·우주까지 아우르는 28조 5천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커버할 수 있다고 봤어요. 이미 두 회사는 텍사스의 테라팹(Terafab) 시설을 같이 쓰고 있고, 엔지니어링 인력과 AI 인프라도 상당 부분 공유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고요.
근데 재밌는 건 합병 방식이에요. 굽타가 제시한 시나리오는 네 가지인데, 첫째 스페이스X가 테슬라를 전부 주식으로 인수하는 방식, 둘째 아예 새 지주회사를 만들어 두 회사를 그 밑에 두는 방식, 셋째 현금과 주식을 섞은 하이브리드, 넷째 단계적으로 부분 결합하는 방식이에요. 어느 쪽이든 결국 일론 머스크가 두 회사 리더십을 하나로 통합하게 되는 그림이죠.
근데 걸림돌도 만만치 않아요. 가장 큰 문제는 지분 구조예요. 머스크는 스페이스X 의결권의 약 85%를 쥐고 있는데, 테슬라에서는 20% 정도밖에 안 돼요. 이 격차 때문에 소액주주 희석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고, 회사 규모 차이(스페이스X가 테슬라보다 훨씬 큼) 때문에 "합병"이라기보다 "스페이스X의 테슬라 인수"로 비칠 가능성도 있다고 굽타는 지적했어요. 그리고 진짜 큰 산은 중국이에요. 스페이스X는 미 국방부 계약이 많고 스타링크는 중국에서 아예 서비스가 안 되는데, 테슬라는 중국 내 생산 비중이 상당하잖아요. 이 정도 규모의 결합이 여러 나라 규제당국 승인을 다 받으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긴 해요.
시장 반응은 일단 조심스러웠어요. 테슬라 주가는 2.19% 내린 394.06달러, 스페이스X는 0.78% 빠진 148.30달러로 마감했거든요. 합병 기대감에 오를 법도 한데 오히려 빠진 걸 보면, 투자자들은 아직 "루머 단계"로 보는 것 같아요. 사실 이런 대형 합병설은 나올 때마다 주가가 출렁이다가 흐지부지되는 경우도 많았잖아요. 근데 이번엔 JP모건이라는 대형 IB가 구체적인 딜 구조까지 짜서 냈다는 점에서 좀 다르게 봐야 할 것 같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머스크 특유의 "다 하나로 합치자" 스타일을 생각하면 언젠가는 진짜 추진될 수도 있겠다 싶어요. 다만 지금 당장은 아니고,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안정화가 우선일 것 같아요.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지분 희석 문제부터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텐데, 이 부분에 대한 답이 나오기 전까진 "설"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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