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가 2023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어요. 예금금리 2.25%로 인상, 유로존 1분기 GDP는 -0.2%로 역성장 중입니다. 이란전쟁발 에너지 인플레 3.2%가 중앙은행의 손발을 묶은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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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6월 1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어요. 예금금리는 기존 2.00%에서 2.25%로, 주요 재융자금리는 2.40%로, 한계 대출금리는 2.65%로 각각 올라갔습니다. 실제 시장 적용은 오늘 6월 17일부터예요.
근데 이번 결정이 왜 이렇게 큰 의미를 갖냐면요, ECB는 2024년 6월부터 2025년 6월까지 꼬박 1년간 8번이나 연속으로 금리를 내렸거든요. 예금금리 4.00%에서 시작해 2.00%까지 낮추면서 유럽 경제를 부양하려 했죠. 그 인하 사이클 전체를 뒤집은 첫 인상이에요. 2023년 이후 처음입니다.
문제는 타이밍이에요. 솔직히 좀 무섭기도 해요. ECB는 유로존 경제가 수축하는 순간에 이 결정을 내렸거든요.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0.2%예요. 역성장입니다. 보통은 경기가 나빠지면 금리를 낮춰야 하는데, 오히려 올린 거잖아요. 이유는 하나예요. 인플레이션이에요.
유로존 5월 소비자물가(HICP) 연간 3.2% 📈. 4월의 3.0%보다 더 올라갔고, 2023년 9월 이후 가장 높아요. ECB 목표치 2%보다 한참 높죠. 에너지 관련 품목이 전체 인플레 상승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원인은 뻔해요 — 미-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유럽이 에너지를 조달하기가 훨씬 어려워진 거예요. 원유, 천연가스 가격이 모든 가격 지수에 스며들었습니다.
이게 바로 '스태그플레이션'의 정의예요. 성장은 마이너스인데 인플레이션은 오르는 상황. 1970년대 오일 쇼크 때 서방 경제가 겪었던 그 최악의 조합이 지금 유럽에서 다시 나타나고 있어요. 사실 이란전쟁이 이렇게 빠르게 유럽 경제에 타격을 줄 거라고 예상한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결국 그렇게 됐네요.
ECB는 이번 결정과 함께 2026년 성장 전망을 기존 0.9%에서 **0.8%**로 낮추고, 인플레이션 전망은 2.6%에서 **3.0%**로 올렸어요. 성장은 내리고 물가는 올린다는 건,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자체 고백이기도 합니다.
시장 반응은 의외로 조용했어요. 인상 자체는 99% 가격에 이미 반영돼 있었거든요. 발표 직후 유로/달러 환율은 거의 변동이 없었고, 오히려 독일 2년물 국채 금리가 2bp 내렸어요. 유럽 은행주들은 이자마진 확대 기대에 평균 +2.0% 올랐고, 국제유가는 이란 평화 기대가 겹치면서 -3.1% 내렸습니다.
로이터 이코노미스트 조사에서 6월·7월 연속 25bp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고 💹, 9월 추가 인상 베팅도 늘고 있어요. ECB가 방향을 틀었다면 당분간 올리는 쪽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관성이 시장에 깔려 있어요.
사실 가장 묘한 건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엇갈린 행보예요. 일본은행(BOJ)은 이번 주 0.75%에서 1.0%로 올렸고, ECB는 이번에 처음 올리기 시작했죠. 반면 연준(Fed)은 3.50~3.75%에서 동결 중이고, 캐나다 중앙은행(BoC)도 2.25%에서 5번째 동결이었어요. 같은 글로벌 에너지 충격을 두고 각국 중앙은행이 전혀 다른 처방을 내리고 있는 셈입니다 ⚠️.
개인적으로 이번 ECB 인상이 얼마나 효과적일지 의문이에요. 에너지 인플레는 금리 인상으로 잡기 어려운 공급 충격인데, 금리를 올리면 가뜩이나 힘든 유럽 기업과 가계 부담만 늘어날 수 있거든요. 결국 핵심은 중동 평화 협상의 안착 속도에 달려 있을 것 같아요. 미-이란 딜이 예정대로 6월 19일 스위스 서명으로 확정되면 에너지 인플레가 빠르게 식을 수 있고, 그렇다면 ECB의 추가 인상 명분도 줄어들 거예요. 반대로 협상이 틀어진다면, 유로존은 경기침체에 금리 인상이라는 이중 압박을 받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견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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