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DOJ가 파라마운트-WBD 합병을 어떤 조건도 없이 승인했어요. 기업가치 1,110억 달러(약 155조 원), 지분 38.5%는 중동 국부펀드로 넘어갑니다. 9월 클로징 목표, EU·영국 심사와 주 검찰 도전만 남았어요.
관련 종목: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PSKY) ·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WBD)
미국 법무부(DOJ) 반독점국이 6월 12일(금),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SKY)의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를 공식 승인했어요. 매각 명령도, 행동 규제도, 어떤 부가 조건도 없었습니다. "경쟁을 실질적으로 해칠 가능성이 없다"는 게 DOJ의 결론이에요. 📊
거래 규모부터 먼저 짚어볼게요. 파라마운트가 WBD를 주당 31달러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는 구조인데, 주식 가치(equity value) 810억 달러에 부채까지 합산한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1,110억 달러(약 155조 원)**예요. 사우디 아람코 IPO($256억)나 이번 스페이스X IPO($750억)처럼 떠들썩한 이벤트는 아니지만, 미디어 M&A 역사상 최대 규모 딜이에요. 2011년 컴캐스트의 NBC유니버설 인수($300억대) 같은 과거 사례들을 가뿐하게 넘겨버렸죠. 💰
근데 이게 왜 이례적이냐면요. 트럼프 1기 DOJ는 AT&T-타임워너 합병(2018)을 격렬하게 반대했어요. CNN을 포함한 미디어 자산을 경쟁 이유로 막으려 했죠. 그런데 이번엔 CNN도, HBO Max도, 워너 스튜디오도 다 포함된 훨씬 큰 딜을 조건 한 줄 없이 통과시켰어요. 미디어 규제 철학이 바뀐 건지, 아니면 다른 정치적 계산이 있는 건지 솔직히 좀 의문이 들어요.
합병 후 탄생하는 회사는 어마어마한 콘텐츠 제국이 돼요. 워너 영화 스튜디오, HBO/Max, CNN, TBS, TNT, 디스커버리+, CBS, 파라마운트+, MTV, 니켈로디언, BET까지 한 지붕 아래 들어와요. 글로벌 스트리밍 전쟁에서 넷플릭스·디즈니에 맞설 수 있는 실질적 규모가 갖춰지는 셈이에요. 다만 시너지가 실제로 날 건지는 두고 봐야 할 거예요. 컴캐스트-NBCUniversal도 합병 후 수익성 문제로 계속 씨름했거든요. 📈
자금 조달 구조도 흥미로워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새 Class B 주식을 470억 달러 규모로 신규 발행해서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데, 엘리슨 패밀리(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의 아들 데이비드 엘리슨)와 레드버드 캐피털이 핵심 투자자예요. 재미있는 건 중동 국부펀드들이 합병 완료 후 지분의 **38.5%**를 갖게 된다는 점이에요. 사우디, UAE 계열 펀드들이 할리우드 콘텐츠 제국의 3분의 1 이상을 쥐게 되는 거예요.
WBD 주가는 승인 소식 후 시간 외 거래에서 +0.6% 반응을 보였어요. 이미 4월 주주총회에서 압도적으로 찬성이 통과됐고 시장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던 터라 반응이 조용했던 것 같아요. 사실 WBD 주가는 합병 발표 전부터 자산 가치 대비 상당히 저평가돼 있었고, 주당 $31 현금은 주주들한테는 꽤 괜찮은 조건이에요.
아직 완전히 끝난 건 아니에요. 유럽연합(EC)이 7월 14일 가심사 기한을 잡아두고 있고, 영국 CMA도 조사를 시작했어요. 미국 내에서도 일부 주 검찰이 반독점 소송을 검토 중이라는 얘기가 있어요. 그래서 데이비드 엘리슨은 9월 클로징을 목표로 잡고 있는데, 만약 이 기한을 못 지키면 "ticking fee"가 발동돼서 딜 비용이 더 올라가게 돼 있어요. 9월 안에 끝내야 하는 이유가 있는 셈이에요.
개인적으로 이 딜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합병 이후 CNN 독립성 문제예요. 데이비드 엘리슨이 '뉴스 부문은 손대지 않겠다'고 했지만, 아버지 래리 엘리슨이 트럼프와 가깝다는 게 공공연히 알려져 있으니까요. 컨텐츠 제국의 지배구조가 어떻게 돌아갈지, 그게 솔직히 제일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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