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회사 디어(Deere)가 3분기 실적에서 매출·이익 모두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어요. 매출 126.1억 달러, EPS 5.10달러로 각각 컨센서스를 17.5%, 14.6% 상회했습니다. 회사는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하며 "2026년이 농기계 사이클의 바닥"이라고 선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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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정도면 그냥 어닝비트가 아니라 어닝 폭격 수준이었어요. 디어앤컴퍼니(NYSE: DE)가 20일 발표한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서 매출 126억 800만 달러를 찍었는데, 이게 월가 예상치 109억 1,600만 달러보다 무려 17.5% 높은 숫자예요. 순이익은 13억 7,9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5.10달러로 컨센서스 4.45달러를 가볍게 넘겼고요.
근데 숫자보다 더 눈에 띄는 건 가이던스였어요. 디어는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47.5억~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2026년을 농기계 사이클의 바닥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그동안 농업 장비 수요가 계속 미끄러지고 있다는 게 업계 최대 걱정거리였거든요. 곡물 가격 부진에 농가 소득이 줄면서 트랙터, 콤바인 같은 대형 장비 교체 주기가 계속 뒤로 밀리던 상황이었는데, 이번 발표로 더 나빠지진 않는다는 시그널이 처음 나온 셈이에요.
실적을 뜯어보면 견인차 역할은 농업이 아니라 건설·임업 부문이었어요. 이 부문 영업이익률이 7.7%에서 12.1%로 확 뛰었거든요.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중장비 수요를 밀어올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와요. 벤징가는 아예 "디어가 AI 데이터센터 플레이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실적 발표 전부터 던졌었는데, 이번 실적이 어느 정도 답을 준 셈이죠.
이번이 5분기 연속 EPS 서프라이즈라는 점도 주목할 만해요. 한두 번이면 우연일 수 있지만 다섯 번 연속이면 기관투자자들이 슬슬 패턴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농업 부문이 진짜 바닥을 찍었는지는 다음 한두 분기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곡물 가격이나 농가 소득 지표가 실제로 반등해야 바닥론이 확인될 텐데, 이번 발표는 회사 측 자신감 표명에 가깝거든요.
그래도 시장 반응 자체는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최근 며칠 국채금리 발작, 코스피 사이드카, 국제유가 급등 같은 매크로 노이즈가 계속되는 와중에 이렇게 명확한 어닝비트가 나와주면 심리적으로 확실히 도움이 되죠. 산업재 섹터 전반에 훈풍이 좀 불지 지켜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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