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가 기준금리를 3.75%에서 4.00%로 0.25%p 올렸어요. 2023년 8월 이후 첫 인상이고, 위원 9명 전원이 인상에 표를 던졌습니다. 이란 분쟁發 에너지 인플레가 중앙은행들을 줄줄이 인상으로 몰고 있어요.
관련 종목: HSBC · 바클레이스 · 로이드
오늘 11월 5일 영국은행(BoE)이 기준금리를 4.00%로 올렸어요. 시장도 거의 예상하던 결정이긴 했습니다. 그래도 2023년 8월 이후 처음 나온 인상이라 헤드라인 무게감은 꽤 있어요. 📈
표결부터 보면, 통화정책위원회(MPC) 9명이 전부 인상 쪽이었어요. 다만 캐서린 맨(Catherine Mann) 위원은 0.5%p, 그러니까 한 번에 크게 올리자는 입장이었고요. 매체마다 "만장일치"라고 하기도 하고 "8대 1"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인상이냐 동결이냐를 가른 표가 아니라 인상 폭을 두고 갈린 거라 보면 맞는 것 같아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이란을 둘러싼 미국·이스라엘 분쟁 때문에 에너지와 연료 가격이 뛰었고, 이게 영국 물가로 번질 거라는 판단이에요. 베일리(Andrew Bailey) 총재는 파이프라인에 "충분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쌓여 있다고 했어요.
근데 재밌는 건 총재의 말투예요. "이번 인상이 필연적으로 긴 인상 행진의 첫걸음이라고 보면 안 된다"고 하면서도, 중동 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마지막 인상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했거든요. 한 발은 빼고 한 발은 걸친 화법이죠. 솔직히 이 정도면 시장은 12월에 또 올릴 수도 있다는 쪽으로 읽을 것 같아요.
MPC가 짚은 포인트가 하나 더 있어요. 많은 기업이 지금까지는 에너지 비용을 자체 흡수하거나 헤지로 버텨왔는데, 이런 "완충 장치는 일시적일 뿐"이라는 거예요. 에너지 충격이 길어지면 식음료를 포함한 소비자 물가로 넘어간다는 얘기입니다. 사실 이게 이번 인상의 진짜 논리 같아요.
주변 그림도 같이 보면 흐름이 보여요. 호주 RBA는 이번 주 올해 다섯 번째로 4.85%까지 올렸고, 캐나다 중앙은행도 지난주 2.50%로 3년 3개월 만에 올렸어요. ECB는 2.50% 동결이지만 12월 인상 신호를 켜놨고요. 🏦 전 세계가 에너지發 인플레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중이라, "한 나라만 버티기"가 점점 어려워 보입니다.
제 생각엔 이번 인상 자체보다 앞으로의 경로가 더 중요해요. 유가는 어제 Brent가 94.62달러까지 내려왔는데, 이란전 종식 기대가 현실이 되면 BoE는 "마지막 인상"을 한 셈이 될 수 있어요. 반대로 협상이 틀어지면 유가가 다시 튀고, 영국은 성장은 약한데 금리만 오르는 불편한 구간에 들어갑니다. 🇬🇧
은행 입장에선 예대마진에 좋은 면이 있지만 대출 부실 우려도 같이 오니 양날이에요. 파운드 반응이나 길트 금리는 아직 제가 확인한 자료에 없어서, 장 마감 뒤 움직임을 더 봐야 할 것 같아요.
결국 관건은 유가가 어디로 가느냐인데, 이 변수는 중앙은행이 아니라 협상 테이블에서 정해지겠죠. 그 결과에 따라 12월 BoE 회의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