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PCE 물가가 전년 대비 3.6%로 8월(3.4%)보다 올랐어요. 근원 PCE는 3.1%, 3분기 GDP는 3.4%로 예상(3.1%)을 웃돌았습니다. 예상 부합이지만 12월 금리 인상 베팅을 굳힌 데이터였어요.
29일 아침 8시 30분(미 동부), 연준이 가장 아끼는 물가 지표인 9월 PCE가 나왔어요. 헤드라인은 전년 대비 3.6%로 8월 3.4%에서 올랐고, 월간으로는 0.5% 상승이에요. 근원 PCE는 3.1%(8월 3.0%), 월간 0.3%(8월 0.2%)였고요. 시장 예상과 거의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
그러면 뉴스가 아니냐고 하실 수 있는데, 저는 "예상대로라서 더 무거운 숫자"라고 봐요. 연준이 바로 전날인 28일 금리를 동결하면서 인상파 두 명이 반대표를 던졌잖아요. 그 직후에 물가가 꺾이기는커녕 올랐다는 게 확인된 거니까요. 지난 글에서 12월 9일 25bp 인상 확률이 85%라고 했는데, 이번 데이터가 그 베팅을 뒤집을 이유는 전혀 못 됐어요.
더 눈에 띈 건 성장 쪽이에요. 같은 날 나온 3분기 GDP가 연율 3.4%로, 예상치 3.1%를 넘었고 2분기 2.2%에서 크게 가속했어요. 물가는 오르는데 성장까지 빠르다 보니 연준이 "경기 둔화를 걱정하며 인상을 미룰" 명분이 거의 없어요. 에너지발 인플레이션이 헤드라인을 끌어올리고, 근원까지 슬금슬금 올라오는 그림이라 더 그렇죠.
시장 반응은 의외로 차분했어요. 10년물 국채금리는 4.99% 수준으로 오히려 소폭(약 5.6bp) 내렸고, 금은 4,001달러선에서 0.7% 정도 밀렸어요. 주식은 PCE 때문이라기보다 Alphabet 쇼크에 눌렸고요. 금리 인상이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돼서 숫자 자체엔 놀라지 않은 거겠죠.
솔직히 불안한 건 이 다음이에요. 지표가 "예상대로"만 나와도 금리가 올라갈 거라는 건, 정책 경로가 이미 한쪽으로 쏠려 있다는 뜻이거든요. 12월 회의 전에 고용과 CPI가 한 번만 더 뜨겁게 나오면 인상 폭 논의까지 나올 수 있어요. 반대로 유가가 꺾여 헤드라인이 식으면 지금의 쏠림이 한 번에 풀릴 수도 있고요. 🏦
결국 12월까지 남은 변수는 에너지 가격 하나로 좁혀지는 걸까요? 저는 일단 그쪽을 제일 유심히 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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