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가 2분기 조정 EPS 0.65달러로 시장 예상(0.59달러)을 크게 웃돌았어요. 포스트페이드 순증 43만2천명, 인터넷 순증 64만6천명으로 가입자 지표가 역대급이었습니다. 마진 개선과 잉여현금흐름 개선 기대에 주가는 장중 한때 5% 가까이 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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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나온 AT&T 2분기 실적, 매출만 보면 사실 그렇게 화끈하진 않아요. 매출 316억달러로 전년 대비 2.3% 증가하는 데 그쳤고, 일부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에는 살짝 못 미쳤거든요. 근데 시장은 매출 대신 다른 숫자에 꽂혔습니다. 조정 EPS가 0.65달러로 나왔는데, 이게 시장 예상치 0.59달러를 꽤 큰 폭으로 웃돈 거예요. 계속영업기준 EPS는 0.66달러로 작년 0.62달러보다 늘었고요.
진짜 눈에 띄는 건 가입자 지표예요. 포스트페이드 휴대폰 순증이 43만2천명 나왔는데, 애널리스트들 평균 전망치가 33만8천500명 정도였거든요. 거의 30% 가까이 웃돈 셈이죠. 인터넷 쪽도 만만치 않았어요. 컨슈머·비즈니스 합쳐서 순증 64만6천명, 이 중 파이버가 36만7천명, 고정형 무선(fixed wireless)이 27만9천명으로 두 카테고리 합산 기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고 하네요. 솔직히 통신사 실적에서 이 정도 가입자 증가세는 흔치 않은 그림이에요.
돈 버는 구조도 좋아졌어요. 잉여현금흐름이 47억달러로 회사 자체 가이던스 범위를 넘어섰고, 연간 가이던스는 그대로 유지했어요 — 조정 EPS 2.25~2.35달러, 잉여현금흐름 최소 180억달러. 가이던스를 못 올린 게 아니라 이미 눈높이가 높은 상태에서 굳이 더 자극하지 않은 느낌이랄까요.
주가는 이 발표에 확실히 반응했어요. 프리마켓에서 1%도 안 되던 상승폭이 정규장 들어서 3~5%대까지 벌어졌거든요. 투자자들이 매출 미스보다 마진 확대, 현금흐름 개선, 자사주 매입 확대 쪽에 더 무게를 둔 거죠. 사실 통신주는 요즘 성장 스토리보다 '얼마나 꾸준히 현금을 뽑아내느냐'가 밸류에이션의 핵심이라서, 이번 실적은 그 기준에 딱 맞는 결과였다고 봐요.
근데 개인적으로 좀 걸리는 부분도 있어요. 가입자 순증이 잘 나온 게 결국 요금 경쟁 강화 덕분일 수도 있다는 거예요. 통신 3사(AT&T, 버라이즌, T모바일)가 파이버·고정 무선 시장에서 계속 프로모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순증이 '진짜 수요 확대'인지 '경쟁사 대비 프로모션이 더 세서 뺏어온 것'인지는 다음 분기 마진 흐름을 봐야 더 명확해질 것 같아요.
어쨌든 시장 반응만 놓고 보면 AT&T는 이번 분기 확실히 이겼어요. 매출 미스라는 약점을 마진·현금흐름·가입자 지표라는 강점으로 완전히 덮어버린 케이스니까요. 다음 분기에도 이 조합이 유지될지, 아니면 프로모션 출혈 경쟁의 청구서가 날아올지 지켜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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