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CPI가 헤드라인은 잠잠했지만 코어 지표는 예상보다 뜨거웠어요. 코어 CPI 전년비 3.1%로 2월 이후 최고치, 예상(2.4~2.5%)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9월 FOMC를 앞두고 워시 의장의 매파 카드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예요.
오늘 밤 9시 반(한국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했어요.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좀 애매합니다.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7% 올랐는데 이건 시장 예상치(2.8%)보다 살짝 양호한 수준이었거든요. 근데 문제는 코어예요.
식품·에너지를 뺀 코어 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로는 무려 3.1%나 올랐습니다. 이코노미스트들이 2.4~2.5% 정도를 예상했던 걸 감안하면 꽤 큰 서프라이즈고,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예요. 항공요금이 반등하고 의료서비스 물가가 계속 오른 게 코어 지표를 밀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와요.
솔직히 헤드라인만 보고 "아 이번엔 괜찮네" 하다가 코어 숫자 보고 다들 흠칫했을 것 같아요. 실제로 시장 반응도 좀 엇갈렸습니다. 뉴욕 증시는 발표 직후 되레 상승 출발했는데,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어요. 헤드라인 안도감과 코어 경계감이 동시에 작용한 셈이죠.
이게 왜 중요하냐면, 지금 Fed 기준금리가 3.50~3.75%인데 신임 의장 케빈 워시가 취임 이후 계속 매파적 색채를 보여왔거든요. 지난 7월 FOMC에서도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었고요. 9월 15~16일 FOMC가 코앞인 상황에서 코어 지표가 이렇게 뜨겁게 나오니까, 시장 일각에서는 되레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다시 거론하는 분위기예요.
근데 재밌는 건, 발표 직후 시장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오히려 살짝 올라갔다는 점이에요. 헤드라인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던 데다, 최근 고용지표가 약하게 나온 영향이 겹친 걸로 보여요. 코어만 놓고 보면 매파 손을 들어줄 법한데, 노동시장 둔화 신호가 워시 의장의 결정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 거죠.
사실 이번 CPI는 숫자 하나로 결론 내기 애매한 리포트예요. 헤드라인 보는 사람은 안도할 거고, 코어 보는 사람은 긴장할 거고. 8월 CPI, 9월 고용지표까지 다 확인해야 워시의 카드가 뭔지 좀 더 또렷해질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항공요금 반등이 일시적 요인일 가능성이 있어서 다음 달 지표를 더 유심히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9월 FOMC까지 남은 한 달, 시장은 매 지표마다 롤러코스터를 탈 가능성이 커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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