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오늘 장중 4.3%까지 급락했다가 반등해 플러스로 마감했어요. 6,408까지 밀렸던 지수, 종가는 6,742.74로 오히려 45.78포인트 올랐습니다. 기관·개인이 저가 매수에 나서며 반도체 낙폭을 되돌린 롤러코스터 하루였어요.
오늘 코스피 보신 분들 진짜 놀라셨을 것 같아요. 아침에 장 열리자마자 6,535.93으로 시작하더니 오전 내내 흘러내려서 한때 6,408.82까지 밀렸거든요. 전일 대비 -4.30%. 6,400선까지 위협받는 걸 보면서 "오늘 또 패닉셀 나오나" 싶었는데,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종가는 6,742.74, +45.78포인트(+0.68%)로 마감했어요. 코스닥도 827.15로 +1.70% 상승 마감했고요.
솔직히 이 정도 반전은 흔치 않아요. 장중 -4.3%에서 종가 +0.68%면 하루 만에 5%포인트 가까이 되돌린 셈인데, 그만큼 오전과 오후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는 뜻이겠죠.
급락 이유는 명확해요. 간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X)가 -2.70%로 무너졌는데, 구성종목 30개가 전부 빠졌다고 해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데다, 중국 낸드 업체들 관련 공급 우려까지 겹쳤죠. 이 여파가 그대로 국내 반도체 대형주로 옮겨붙었습니다. 개장 직후 삼성전자는 -4%대, SK하이닉스는 -6%대까지 밀렸어요.
근데 오후 들어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기관이 1조 1,728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개인도 1조 503억원을 사들이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거든요. 외국인은 오히려 3조 8,152억원을 순매도했는데도 지수는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게 포인트예요. 반도체 낙폭이 줄어들면서 금융·에너지·소비재로 순환매가 확산된 게 컸다고 하네요.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257,000원으로 보합 마감했어요. 장중 -4%대까지 밀렸던 걸 감안하면 사실상 반등 마감이죠. SK하이닉스는 오히려 +0.42% 오른 1,678,000원에 장을 마쳤고요. 장중 -6%대였던 걸 생각하면 낙폭을 거의 다 되돌린 셈입니다.
원·달러 환율도 같이 움직였는데, 1,386.1원으로 전일보다 3.7원 올랐어요. 반도체 변동성 속에서도 환율은 비교적 잔잔했던 편이네요.
사실 요즘 코스피 흐름을 계속 지켜본 분들이라면 이게 새삼스럽진 않을 거예요. 최근 며칠 반도체주가 하루는 급락, 하루는 급등을 반복하고 있거든요. 엔비디아 실적이 내일(현지시간 수요일) 발표되는데, 그때까지는 이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기관·개인이 저점에서 계속 받아주고 있다는 게 좀 신기하긴 해요. 외국인이 이렇게 파는데도 지수가 버틴다는 건, 국내 수급이 생각보다 탄탄하다는 신호일 수도 있고요.
다만 이게 진짜 바닥 신호인지, 아니면 엔비디아 실적 전 마지막 요동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죠. 내일모레 실적 나오고 나서 반도체주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면 좀 더 감이 잡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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