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월요일 개장과 함께 6300선을 가볍게 뚫었어요. 삼성전자 2.49%, SK하이닉스는 3.94%까지 치솟으며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美 고용쇼크발 금리인상 우려 후퇴에 HBM 훈풍까지 겹친 결과예요.
오늘(8월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7.56포인트(0.76%) 오른 6306.33으로 문을 열었고, 장 초반에는 6341.43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1.32%로 키웠어요. 코스닥도 807.66으로 8.85포인트(1.11%) 상승 출발했고요. 근데 그냥 지수만 오른 게 아니라 그 안을 들여다보면 진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날 상승을 이끈 건 역시나 반도체 두 형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어요. 삼성전자는 2.49% 올랐고 SK하이닉스는 한때 3.94%까지 뛰었습니다. 사실 최근 며칠 흐름을 보면 이 두 종목이 코스피 전체를 거의 들어올리다시피 하고 있는데, 이게 우연이 아니라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진짜로 폭발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혀요.
배경을 짚어보면 지난 금요일 미국발 고용지표가 결정적이었어요. 7월 비농업 고용이 시장 예상(+8만3000명)과 정반대로 2만3000명 감소했고, 5~6월 고용도 10만3000명이나 하향 조정됐습니다. 실업률은 4.1%로 낮아졌는데 이건 경기가 좋아서가 아니라 경제활동참가율이 5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영향이 크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이 지표 하나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9월 금리인상 확률이 일주일 전 67%에서 44%로 뚝 떨어졌어요. 원래 이 국면에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금리를 더 올릴지 말지가 화두였는데(실제로 지난 7월 FOMC에서 해먹, 카시카리, 로건 세 위원이 인상 소수의견을 냈었죠), 고용 둔화가 그 불씨를 확 꺼버린 셈입니다. 덕분에 뉴욕증시는 금요일 S&P500과 다우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고, 그 훈풍이 월요일 아시아 증시로 고스란히 넘어온 거예요.
원/달러 환율도 이날 오전 1410원대에서 등락하며 살짝 약달러 흐름을 보였는데, 솔직히 이 정도 변동폭은 크게 의미부여할 정도는 아니라고 봐요. 진짜 시장이 주목하는 건 이번 주 발표될 미국 CPI·PPI 지표입니다. 고용은 식었는데 물가까지 잡히면 연준 입장에서 인상 명분이 더 약해지겠지만, 반대로 물가가 뜨겁게 나오면 이번 랠리가 하루짜리 반짝 이벤트로 끝날 수도 있어요.
증권가 리포트를 보면 최근 목표주가도 꽤 공격적으로 올라오고 있어요. 삼성전자 50만원, SK하이닉스는 300만원까지 제시한 곳도 나왔습니다. D램·낸드 가격이 오르는 데다 HBM4 기대감까지 얹히니 실적 추정치 자체가 계속 상향되는 분위기고요. 여기에 ETF 자금까지 두 종목으로 쏠리면서 수급까지 받쳐주고 있어요.
근데 이 랠리, 얼마나 갈까요. 개인적으로는 반도체 업황 펀더멘털 자체가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단기 조정은 있어도 큰 흐름이 꺾이진 않을 거라고 보는 편이에요. 다만 8월은 계절적으로 변동성이 큰 달이라는 점,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 리스크가 여전히 유가를 흔들고 있다는 점은 계속 체크해야 할 변수 같습니다.
이번 주 CPI 발표 전까지 코스피가 6300선을 지켜낼 수 있을지, 아니면 차익실현 매물에 다시 밀릴지 지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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