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가 18.7만 건으로 57년 만의 최저치를 찍었어요.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4.705%로 작년 1월 이후 최고입니다. Fed의 9월 금리 인상 베팅이 일주일 만에 53%에서 82%로 폭등했어요.
솔직히 며칠 전만 해도 "9월에 Fed가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얘기 자체가 좀 낯설었잖아요. 저희가 지난 글에서 그 베팅이 53%까지 뛰었다고 전해드렸는데, 그로부터 이틀 만에 상황이 또 한 번 튀었습니다. CME 페드워치 기준으로 9월 인상 확률이 82%까지 올라간 거예요. 일주일 전만 해도 52% 안팎이었으니 거의 30%포인트가 며칠 사이에 붙은 셈이죠.
이번엔 두 가지 재료가 동시에 터졌어요. 하나는 노동시장 지표입니다. 7월 18일 마감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8만 7,000건으로 나왔는데, 이게 전주보다 2만 2,000건이나 줄어든 숫자예요. 시장 예상치(21만~21만 2,000건)를 크게 밑돌았고, 1969년 8월 말~9월 초(18만 2,000건) 이후 5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하더라고요. 계속실업수당 청구도 6개월 최저인 179만 6,000건까지 내려갔고, 6월 실업률은 4.2%였습니다. 사실 여름철 자동차 공장 셧다운 같은 계절적 요인도 섞여 있다고는 하는데, 그걸 감안해도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신호로 읽혔어요.
다른 하나는 유가입니다. 브렌트유가 목요일 배럴당 100달러를 뚫었어요. 5월 말 이후 약 두 달 만에 처음이고, 장중에는 102달러까지 찍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는 전일 대비 7% 오른 100.69달러로 마감했고요. 후티 반군이 사우디 유조선 두 척을 홍해에서 공격했다고 주장한 게 직접적인 트리거였는데, 이 부분은 저희가 오늘 오전 글에서 97달러 돌파 소식을 전해드렸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반나절 만에 3달러 넘게 더 오른 셈이니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봐야겠죠.
두 재료가 겹치니까 채권시장이 먼저 반응했어요. 10년물 국채금리가 4bp 넘게 올라 4.705%를 찍었는데, 이게 2025년 1월 15일 이후 최고치입니다. 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에 탄탄한 고용지표까지 더해지니 "금리 인하는커녕 인상 얘기가 나오는 게 말이 되나" 싶었던 시나리오가 점점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 느낌이에요. 심지어 당장 다음 주(7월 28~29일) FOMC에서 인상 확률도 38% 가까이로 올라왔더라고요. 일주일 전엔 12%도 안 됐는데 말이죠.
주식시장은 당연히 부담스러워했습니다. 다우지수가 507포인트(-1%) 빠졌고 S&P500은 -1.2%, 나스닥은 -2.2% 하락했어요. 테슬라(-14%)·알파벳(-6~7%) 실적발표 여파도 있었지만, 유가·금리 이중 압박이 배경에 깔려 있었다는 게 중론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조합이 좀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해요. 고용지표가 너무 좋아서 오히려 증시엔 악재가 되는, 전형적인 "굿뉴스가 배드뉴스" 상황이잖아요. 게다가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다들 금리 인하 타이밍을 저울질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인상 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틀었으니까요. 중동發 유가 변수 하나가 이렇게까지 통화정책 기대를 흔들 수 있다는 게 새삼 놀랍기도 하고요.
다음 주 FOMC에서 Warsh 의장이 실제로 어떤 톤을 낼지, 그리고 유가가 100달러 위에서 계속 버틸지가 관건일 것 같아요. 지금 분위기라면 9월 회의까지 시장이 조용히 있진 않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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