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 89조 4천억 원이라는 역대급 성적표를 내놨어요. 그런데 정작 주가는 오늘 장 초반 5.66% 급락, 30만 원까지 밀렸습니다. 증권가는 전형적인 '뉴스에 팔아라' 현상이라며 오히려 매수 기회로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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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정도 실적이면 주가가 뛰어야 정상 아닌가 싶었는데, 오늘 아침 코스피 시장은 정반대로 움직였어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7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8,000원(5.66%) 내린 30만 원에 거래됐고요, 블룸버그는 장중 한때 6.9%까지 낙폭이 커졌다고 전했습니다. 삼성전자 하나 때문에 코스피 지수도 5.3%나 밀렸다고 하니, 코스피 전체를 흔든 셈이죠.
근데 실적 자체는 진짜 좋았어요. 2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71조 원, 영업이익 89조 4,000억 원을 발표했는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3%, 영업이익은 무려 1,810.3% 증가한 수치예요. 전년比로는 19배가 넘는 셈이고,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HBM 슈퍼사이클을 등에 업고 반도체 부문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잘 나온 결과라는 분석이 많아요.
그럼 왜 주가는 떨어졌을까요. 사실 이게 좀 아이러니한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었는데도 이미 주가에 반영된 기대감이 워낙 높았다는 게 문제였어요.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두 배 넘게 뛴 상태였거든요. 그러다 보니 실적 발표를 계기로 그동안 쌓였던 차익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진 거죠.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이번 하락을 "전형적인 '뉴스에 판다(Sell the News)' 현상"이라고 설명하더라고요. 실적은 계기일 뿐, 사실은 그동안 오른 만큼 쉬어가는 구간이라는 얘기예요.
재밌는 건 증권가 반응이에요. 주가가 급락하는데도 오히려 "매수 기회"라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어요. HBM4E로의 전환이 본격화되면 3분기 이후 실적이 더 좋아질 거란 전망이 여전하기 때문인데요. 다만 상세 실적은 7월 30일에나 공개되니까, 그때까지는 이런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여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하락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봐요. 오히려 실적과 주가가 따로 노는 이런 구간에서 진짜 실력이 드러나는 것 같거든요. 다만 반도체 가격 사이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너무 앞서간 건 아닌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부분이에요. 24시간 원달러 거래가 어제부터 시작된 것도 공교롭게 이 실적 발표 시점과 맞물려 있어서, 외국인 수급이 어떻게 반응할지도 변수가 될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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