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네이버 신주 1조원어치를 인수하며 지분 4.5%를 확보했어요. 주당 20만4,500원, 신주 724만주로 3대 주주에 올라섭니다. 네이버 주가는 발표 당일 8% 넘게 급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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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부터 네이버 관련 기사가 쏟아지길래 뭔가 했더니, 엔비디아가 진짜 지갑을 열었네요. 📈 엔비디아가 네이버 신주 724만주를 주당 20만4,500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총 1조원(약 10억달러) 규모의 투자가 확정됐어요. 이게 지분율로 따지면 4.5%인데, 결제일은 10월 30일로 잡혔습니다. 발표 직후 네이버 주가는 8.43% 뛰어서 22만5,000원에 마감했어요.
근데 이 딜에서 진짜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는 숫자보다 '방식'이에요. 네이버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하는 게 2008년 코스피 상장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거든요. 그만큼 회사 입장에서도 상징적인 결정이라는 얘기죠. 여기에 8월 3일 자사주 490만주(약 1조원어치)를 소각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시장에 "우리 주식 가치 지킬 의지 있다"는 메시지까지 같이 던진 셈입니다. 이 조합 덕분에 엔비디아는 국민연금, 블랙록에 이어 네이버의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어요.
투자금은 어디에 쓰이느냐, 바로 세종시에 있는 네이버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GAK 세종' 증설이에요.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플랫폼인 베라 루빈(Vera Rubin)과 블랙웰(Blackwell)을 도입해서 약 10만 장 규모의 GPU를 운용하는 게 목표라고 하네요. 단계별로 보면 2027년 상반기에 55메가와트급 시설을 먼저 가동하고, 2028년까지 200메가와트로 늘린 다음, 최종적으로는 1기가와트 규모까지 확장한다는 로드맵입니다. 매출이 실제로 나오기 시작하는 시점은 2027년으로 잡고 있고요.
여기에 브룩필드도 최대 90억달러(비확정)를 얹기로 하면서, 엔비디아와 브룩필드를 합친 총 투자 규모는 100억달러에 달해요. 사실 이 조합이 좀 흥미로운데, 엔비디아는 칩과 기술 투자로, 브룩필드는 인프라 자금으로 각자 역할을 나눠서 들어오는 구조거든요. AI 데이터센터 하나 짓는 데 반도체 회사와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동시에 지분 투자자로 들어오는 그림, 앞으로 더 흔해질 것 같아요.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번 투자를 두고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솔직히 이 정도 규모의 자본과 기술 지원을 받으면 네이버 클라우드 사업 체급 자체가 달라질 여지는 충분해 보여요.
사실 이번 딜은 단독 이벤트가 아니라 더 큰 그림의 일부이기도 해요. 지난주 이재명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주재한 AI 서밋에서 한국 기업들이 총 9,500억달러 규모의 AI 딜을 발표했는데, SK그룹이 7,500억달러(이 중 SK하이닉스-엔비디아 협력만 5,000억달러 이상), 삼성전자가 브로드컴과 2,000억달러 규모 MOU를 맺었죠. 네이버의 1조원은 그 판 전체로 보면 크지 않은 숫자지만, 국내 인터넷 기업이 글로벌 AI 밸류체인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렸다는 상징성은 무시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다만 걱정되는 부분도 있긴 해요. 신주 발행이라 기존 주주 입장에선 어느 정도 희석은 감수해야 하고, 엔비디아 지분 투자가 곧 매출 보장은 아니거든요. GAK 세종이 실제로 100% 가동돼서 돈을 벌기 시작하는 건 2027년 이후 얘기고, 그 사이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꺾이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죠. 그래도 자사주 소각까지 같이 발표한 걸 보면 회사 쪽도 이 리스크를 어느 정도 인지하고 방어막을 친 것 같긴 합니다.
투자은행권에서는 이번 딜을 놓고 "밸류에이션보다 신뢰도에 베팅한 딜"이라는 평가도 나오던데, 네이버가 이 자본을 데이터센터 증설과 AI 모델 경쟁력 강화에 얼마나 빠르게 녹여내는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네요.
이 그림처럼 엔비디아와 브룩필드가 각자 다른 역할로 같은 프로젝트에 들어오는 구조, 앞으로 다른 AI 데이터센터 딜에서도 비슷하게 재현될 가능성이 커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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