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 이번 달 5.84% 절상되며 주요 통화 중 가장 강했는데, 엔화는 40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어요. 원엔 환율은 100엔당 895원대까지 밀려 약 20개월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함께 움직이던 두 통화의 상관관계가 플러스 0.9에서 마이너스 0.6으로 뒤집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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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외환시장 보면 좀 신기해요. 원화랑 엔화, 원래 거의 같이 움직이는 통화잖아요. 둘 다 수출 의존도 높고 미국 금리에 민감하니까요. 근데 이번 달은 완전히 딴 길을 가고 있습니다. 6월 말부터 7월 24일까지 원화는 달러 대비 5.84% 올랐는데(주요 통화 중 최대 상승폭), 엔화는 같은 기간 0.93% 빠졌어요. 그것도 대달러 40년 만의 최저치를 찍으면서요.
숫자로 보면 원-달러는 7월 25일 기준 1,458.5원,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5.44원까지 내려왔어요. 20개월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상관계수를 보면 더 극적인데, 6월 말 기준 1년 상관계수가 0.9였던 게 7월 24일 기준 1개월 상관계수는 마이너스 0.6으로 완전히 뒤집혔거든요.
원화가 이렇게 강한 이유, 사실 SK하이닉스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어요. SK하이닉스 ADR 상장으로 256억 달러 규모 자금이 외환시장에 유입됐고요, 7월 13일부터 24일까지 2주 동안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2조 5,46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어요. 상반기 내내 149조 원어치를 순매도하던 흐름이 갑자기 뒤집힌 거죠. 여기에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 물량까지 겹쳤고요.
반대로 엔화는 왜 이렇게 약할까요. 일단 펀더멘털이 안 좋아요. IMF가 일본의 2026년 성장률 전망을 0.7%에서 0.6%로 낮췄고, 일본은행(BOJ)은 확장적 재정정책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을 천천히 진행하고 있거든요. 한미 금리차가 1.0%포인트인데 미일 금리차는 2.5%포인트나 돼요. 이 격차가 엔 캐리 트레이드를 계속 부추기는 셈이죠.
한국은행은 앞으로 두세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걸로 예상되는 반면, 일본은행은 신중 모드를 유지할 거란 전망이 우세해요. 솔직히 원화 강세가 계속 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 자금 유입이 8월 이후 소화되면 원-달러가 1,450원 안팎에서 안정될 걸로 보고 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디커플링이 SK하이닉스 ADR이라는 일시적 이벤트에서 촉발된 측면이 커서, 자금 유입이 끝나면 다시 어느 정도 동조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봐요. 근데 한일 성장률 격차나 금리차 자체는 구조적인 문제라, 완전히 예전으로 돌아가긴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수출기업이나 일본 여행 앞둔 분들은 당분간 환율 잘 챙겨보셔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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