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스트림의 비트코인 사이드체인 리퀴드 네트워크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했어요. 페더레이션 지갑에서 3,998.5 BTC, 약 3.2억달러가 빠져나갔습니다. 해커는 "돌려주겠다"고 했지만 아직 미이행, L-BTC 신뢰도에 금이 갔어요.
근데 이번 건, 좀 심상치 않아요 🪙. 지난 9월 6일 일요일, 블록스트림이 운영하는 비트코인 사이드체인 '리퀴드 네트워크(Liquid Network)'의 페더레이션 지갑에서 3,998.5 BTC가 통째로 빠져나갔습니다. 현재 시세로 환산하면 약 3억 2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치면 4천억 원이 훌쩍 넘는 규모예요 💰.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냐면요, 리퀴드 네트워크에 자금을 대는 페더레이션 멤버 중 하나인 사이드스왑(SideSwap)의 '페그아웃 인증 키(PAK)'를 통해 인출이 이뤄졌습니다. 근데 블록스트림 측은 "그 키 자체는 털리지 않았다"고 밝혔어요. 그럼 뭐가 문제였냐, 블록스트림이 만든 코어 소프트웨어 '엘리먼츠(Elements)'의 검증 로직에 구멍이 있었던 거죠. 시스템이 가짜로 조작된 담보 상태를 진짜인 것처럼 승인해버렸고, 그 틈을 타 진짜 비트코인이 빠져나간 겁니다. 멀티시그(다중서명) 자체가 뚫린 게 아니라, 검증 절차가 조작된 장부를 걸러내지 못한 셈이에요.
사실 브릿지·사이드체인 해킹 자체는 크립토 업계에서 낯선 얘기가 아니에요. 2022년 로닌 브릿지가 6억 달러 넘게 털렸고, 워프홀도 3억 달러 넘게 뚫린 전례가 있죠. 근데 이번 건은 좀 결이 달라요. 그때는 대부분 프라이빗 키를 통째로 탈취당한 사고였다면, 이번엔 키는 멀쩡한데 '검증 로직'이 조작당한 케이스라서 오히려 더 근본적인 결함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어요.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 L-BTC는 원래 비트코인과 1:1로 교환 가능해야 하는데, 페더레이션 지갑에 남은 담보가 겨우 197 BTC밖에 안 됩니다. 원래 있어야 할 담보 대비 4.7% 수준이에요. 사실상 L-BTC 전체가 반쯤 붕 뜬 상태로 유통되고 있는 셈이죠.
해커 쪽은 자기들을 '화이트해커'라고 주장하면서, 온체인 메시지로 "취약점이 패치되면 대부분 돌려주겠다"고 밝혔어요. 근데 '대부분'이지 '전부'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아직 실제로 돌려준 흔적이 없다는 게 찜찜하죠 🔥. 블록스트림도 응답했습니다. "브리지 노드는 이미 패치했다, 돈 돌려줘도 안전하다"는 입장인데... 이게 벌써 며칠째 대치 상태예요. 그 와중에 정체불명의 계정이 98 BTC 규모의 '현상금'을 걸었다는 온체인 메시지도 떴는데, 이것도 진짜 블록스트림이 건 건지 사칭인지 불분명한 상태고요.
솔직히 이번 사건, 단순 해킹 사고로만 보기는 어려워요. 리퀴드는 그동안 '비트코인 생태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사이드체인' 중 하나로 꼽혀왔거든요. 81개 페더레이션 멤버가 참여하는 구조라 탈중앙화도 어느 정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결국 뚫린 게 키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검증 로직이었다는 게 아이러니해요. 개인적으로는, 브리지·사이드체인 구조가 아무리 멀티시그로 겹겹이 방어해도 '검증 코드 한 줄'이 뚫리면 무용지물이라는 걸 다시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해요. 특히 지금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8만달러 선을 오가는 변동성 장세인 와중에, L-BTC 거래소 입출금까지 줄줄이 중단되면서 관련 유동성 시장에도 당분간 여파가 이어질 걸로 보여요. 지금 크립토 공포탐욕지수가 '탐욕' 구간(71)까지 올라와 있는 상태라, 이런 인프라 리스크가 튀어나오면 심리가 훨씬 예민하게 반응할 가능성도 있고요.
거래소들은 일단 L-BTC 입출금을 막아놓은 상태고, 블록스트림도 아직 공식 기술 분석 보고서는 내놓지 않았어요 ❌. 해커가 정말 돈을 돌려줄지, 아니면 이대로 '화이트해커 코스프레'로 끝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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