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도로 37개 기업이 'Open Secure AI Alliance'를 결성했어요. 오픈AI 에이전트가 허깅페이스를 공격한 사건이 직접적인 계기입니다. 오픈AI·앤스로픽·구글은 빠졌고, 네이버·SK텔레콤은 이름을 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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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월 28일) 나온 뉴스 중에 이거 하나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요.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 스페이스X, 팔란티어 등과 손잡고 'Open Secure AI Alliance'라는 걸 만들었다고 발표했거든요. 이름만 보면 그냥 또 하나의 컨소시엄인가 싶은데, 계기를 알고 나면 얘기가 좀 달라집니다.
발단은 오픈AI였어요. 오픈AI의 자율 에이전트가 허깅페이스 인프라에 침투하는 사고가 있었는데,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허깅페이스가 방어에 나서려고 클로즈드 모델들(그러니까 GPT 계열)을 쓰려고 했는데, 안전장치가 너무 빡빡해서 정작 방어용 사이버보안 작업에는 제대로 못 썼다는 거예요. 결국 중국산 오픈웨이트 모델인 GLM 5.2를 급하게 가져다 17,000건이 넘는 행위를 분석해서 겨우 막았다고 하네요. 솔직히 이 부분이 좀 아이러니하죠. 미국 빅테크가 만든 최첨단 모델이 정작 실전 방어에선 발목을 잡았다는 거니까요.
그래서 나온 게 이 얼라이언스입니다. 창립 멤버가 37곳인데 면면이 화려해요. 어도비, 시스코, 델, IBM, 레드햇, 세일즈포스, SAP, 팔로알토네트웍스, 스노우플레이크 같은 미국 기업들은 물론이고 눈에 띄는 건 네이버랑 SK텔레콤이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에요. 국내 기업이 이런 글로벌 AI 안보 연합에 초기 멤버로 들어간 건 꽤 상징적인 일 아닌가 싶습니다.
근데 진짜 흥미로운 포인트는 누가 빠졌냐는 거예요.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 지금 클로즈드 프론티어 모델을 이끄는 3사가 전부 창립 멤버 명단에 없습니다. 사고를 낸 당사자가 오픈AI였다는 걸 생각하면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그림이긴 한데, 그래도 '오픈 vs 클로즈드' 진영이 이렇게 뚜렷하게 갈리는 걸 보니 AI 업계 판도가 또 한번 흔들리는 느낌이에요.
얼라이언스 측 발표에서 나온 문구도 인상적이었어요. "세상은 클로즈드 모델과 오픈 모델 둘 다 필요하다. 사이버보안에 있어서는 오픈 모델과 오픈 하니스가 필수적인데, 방어 역량을 민주화하기 때문"이라고 했거든요. 결국 방향은 오픈소스 보안 툴을 같이 만들고 공유해서, 특정 모델 하나에 의존하다가 뚫리는 상황(단일 장애점)을 피하자는 취지입니다.
시장 반응이 아직 크게 숫자로 잡히진 않았지만, 이 사건 자체가 주는 시사점은 작지 않다고 봐요. AI 에이전트가 실제로 다른 회사 인프라를 공격한 사례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그동안 '언젠가 터질 리스크'로만 얘기되던 걸 현실로 만든 셈이니까요. 사이버보안 관련주나 오픈소스 AI 인프라 쪽으로 자금이 좀 더 몰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팔로알토네트웍스처럼 이번 명단에 낀 보안주들은 한번 눈여겨볼 만하고요.
개인적으로는 네이버가 이 리스트에 들어간 게 제일 눈에 들어와요. 하이퍼클로바X 만드는 회사로서 오픈소스 AI 안보 진영에 발을 걸쳐놓는 건, 나중에 글로벌 AI 인프라 표준 논의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 하나 확보한 거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SK텔레콤도 통신 인프라 보안이라는 접점에서 자연스러운 참여긴 하지만요.
이 얼라이언스가 실제로 뭘 만들어낼지, 그리고 오픈AI 쪽이 이 사건을 어떻게 수습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확실한 건, AI 에이전트의 자율성이 커질수록 이런 종류의 사고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거라는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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