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3분기 조정 EPS 2.06달러로 시장 예상(1.86달러)을 크게 웃돌았어요. 파크 매출이 10% 늘며 실적을 이끌었고, 자사주 매입 목표도 90억달러로 올렸습니다. 스트리밍까지 살아나며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4% 가까이 뛰었어요.
디즈니(DIS)가 8월 5일 공개한 회계연도 3분기(4~6월)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좋았어요.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06달러로 나왔는데, 월가 컨센서스였던 1.86달러를 가볍게 넘겼고 전년 동기 1.61달러와 비교해도 28% 넘게 늘었습니다. 매출은 252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는데, 이 부분은 시장 예상치였던 254억달러에 살짝 못 미쳤어요. 그래도 이익 쪽이 워낙 잘 나와서 전체적으로는 어닝비트로 평가받는 분위기예요.
실적을 이끈 건 역시 파크였습니다. 디즈니 익스피리언스 부문 매출이 99억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0% 늘었고, 미국 내 파크 방문객 수도 3% 증가했어요. 솔직히 최근 몇 년간 디즈니는 스트리밍 적자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잖아요. 근데 이제는 파크가 캐시카우 역할을 확실히 하면서 회사 전체 실적을 떠받치는 그림이 됐습니다. 영업이익은 56억달러로 21% 늘었으니, 마진도 같이 좋아지고 있다는 뜻이고요.
콘텐츠 쪽에서도 좋은 소식이 있었는데, 토이 스토리 5가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10억달러를 넘겼다는 언급이 나왔어요. 픽사가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이번엔 확실히 흥행에 성공한 셈이죠. 스트리밍 사업 쪽도 가입자와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고 있다는 코멘트가 나오면서, 디즈니플러스가 드디어 돈 버는 사업으로 자리잡아가는 모습이에요.
가장 눈에 띄는 건 자사주 매입 확대예요. 회사 측이 2026 회계연도 자사주 매입 목표를 기존 80억달러에서 최소 90억달러로 상향했거든요. 이 정도 규모의 바이백 확대는 경영진이 현금흐름과 향후 실적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신호로 읽혀요. 발표 직후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4% 가까이 올랐고요.
사실 디즈니는 스트리밍 전쟁, 케이블TV 가입자 이탈, ESPN 스트리밍 전환 같은 이슈들 때문에 최근 몇 년간 주가 흐름이 답답했던 종목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실적을 보면서 파크·콘텐츠·스트리밍이라는 디즈니의 전통적인 삼각편대가 다시 제대로 맞물리기 시작했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다만 매출이 예상을 살짝 밑돈 건 아쉬운 대목이라, 다음 분기에 이 흐름이 이어지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디즈니 경영진은 실적 콜에서 A+E 미디어 지분 매각도 언급했는데,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면서 핵심 사업에 더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여요. 콘텐츠 제작사에서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이런 포트폴리오 정리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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