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가 3분기 매출 91.2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어요.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97.5억~107.5억달러로 제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반도체 장비株 전반에 AI 슈퍼사이클 훈풍이 이어질지 주목되는 대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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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장 마감 후 나온 실적인데, 숫자가 꽤 화끈해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가 회계 3분기 매출 91.2억달러, GAAP 영업이익 30.8억달러(영업이익률 33.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어요. 비GAAP 기준 EPS는 3.50달러로 이것도 사상 최고치라네요. 개리 디커슨 CEO는 "회사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이라고 자평했어요.
근데 진짜 관심은 실적 자체보다 가이던스였어요. 4분기 매출을 97.5억~107.5억달러로 제시했는데, 팩트셋 컨센서스였던 95.5억달러를 상단은 물론 하단부터 웃도는 수준이에요. EPS 가이던스도 3.82~4.22달러로 나왔고요.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4.55달러 올랐으니 시장은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셈이죠.
사실 반도체 장비주는 최근 며칠 이 블로그에서도 계속 등장한 테마예요. 마이크론이 AI 메모리 공급 부족을 이유로 연일 랠리 중이고, TSMC는 7월 매출이 전년비 44.7% 늘며 사상 최대치를 다시 썼죠. 코어위브·슈퍼마이크로도 백로그가 넘쳐난다는 얘기를 실적발표 때마다 했고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숫자는 이 흐름이 장비 발주 단계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지표라서 의미가 있어요. 파운드리와 메모리 업체들이 실제로 캐파를 늘리려면 결국 이 회사 장비를 사야 하거든요.
다만 마냥 안심할 얘기만은 아니에요. AMAT은 최근 5번 연속 실적 발표에서 컨센서스를 웃돌았는데도 발표 당일 평균 주가 변동률은 오히려 -2.18%였다고 해요. 작년 3분기(FY25)에는 가이던스가 부진하다는 이유로 하루 만에 14% 넘게 빠진 적도 있고요. 그러니까 "실적 서프라이즈 = 주가 상승"이 공식처럼 통하는 종목은 아니라는 거죠. 오늘 시간외 반응이 다음 거래일까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게 마진율이에요. 비GAAP 영업이익률이 34.0%까지 올라왔는데, 장비 업체가 이 정도 마진을 낸다는 건 그만큼 가격 결정력이 세졌다는 뜻이거든요.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실적으로 착실히 전환되고 있다는 방증인데, 문제는 이 사이클이 언제까지 이어지느냐예요. 캐파 투자가 과잉으로 흐르는 순간 장비 발주부터 꺾이는 게 이 업종의 역사적 패턴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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