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형 철강사 뉴코어·스틸다이나믹스가 나란히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낮췄어요. 뉴코어는 주당 5.55~5.65달러로 컨센서스(5.99달러)를 밑돌았습니다. 열연코일 가격은 톤당 1,240달러로 여전히 타이트한데, 원자재 부문이 발목을 잡았어요.
관련 종목: Nucor (NUE) · Steel Dynamics (STLD)
목요일 장 마감 후에 조용히 나온 소식인데, 파급력은 작지 않았어요. 미국 최대 철강업체 뉴코어(NUE)가 3분기 주당순이익 가이던스를 5.55~5.65달러로 제시했는데, 월가 컨센서스였던 5.99달러에는 한참 못 미쳤거든요. 같은 날 2위 업체 스틸다이나믹스(STLD)도 5.34~5.38달러 가이던스를 내놨는데 역시 시장 눈높이보다 낮았습니다. 시간외 거래에서 뉴코어는 3.7%, 스틸다이나믹스는 3.4% 정도 빠졌어요.
근데 좀 아이러니한 게, 철강 가격 자체는 나쁘지 않거든요. 열연코일(HRC) 가격이 톤당 1,24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업계에서는 "2021년 이후 가장 타이트한 공급 상황"이라는 얘기까지 나와요. 그럼 왜 가이던스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을까 싶은데, 답은 사업부문 간 온도차에 있습니다.
철강 제품·압연 부문은 판매단가 상승과 물량 안정에 힘입어 이익이 늘어날 걸로 보이는 반면, 고철 등 원자재 부문은 가격 약세와 물량 감소로 오히려 이익이 줄어들 전망이거든요. 결국 본업은 괜찮은데 원자재 쪽에서 발목이 잡힌 셈이에요. 사실 이 구도, 낯설지 않아요. 관세 정책 이후로 미국 철강업체들은 수입 규제 덕에 국내 가격 프리미엄을 누려왔는데, 그 이면에서 고철 스크랩 같은 원자재 원가 변동성은 계속 골칫거리였거든요. 이번 가이던스 하향도 그 연장선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월가 반응은 생각보다 담담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 다수는 이번 가이던스를 "경고 신호"라기보다 "보수적으로 잡은 숫자"로 해석하는 분위기예요. 4분기에는 가격 인상분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고, 수요도 타이트해질 걸로 보여서 오히려 반등 여지가 있다는 시각이 많았고요. 실제로 뉴코어는 올해 들어 벌써 13.6억달러를 주주환원(자사주 매입+배당)에 썼다고 밝혔는데, 실적 우려에도 현금흐름 자체는 여유가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건이 철강주 자체보다 '관세로 지탱되는 산업 이익구조'의 민낯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해요. 관세가 만들어준 가격 프리미엄은 여전한데, 정작 이익의 질은 원자재 변동성에 휘둘리고 있으니까요. 요즘 AI 데이터센터 붐으로 철강 수요가 늘어난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는 상황이라, 이번 가이던스 하향이 일시적 노이즈일지 아니면 추세 전환의 신호일지는 4분기 실적 발표 때 좀 더 명확해질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전자 쪽에 무게를 두고 있긴 한데, 원자재 변동성이 계속 커진다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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