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자동차 업체의 미국 내 생산 공장 설립에 열려 있다고 밝혔어요. 단, 미국인 고용을 조건으로 걸었고 중국산 완성차 수입 확대는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 자동차 업계와 상원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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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또 한 번 예상 밖 발언을 했어요. "중국이 여기 들어와서 자기네 차를 만들 공장을 짓겠다면, 난 괜찮다(okay)"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은 건데요. 다만 조건이 하나 붙었습니다. 반드시 미국인 노동자를 고용해야 한다는 거예요. 트럼프는 이걸 과거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고 현지 고용을 늘렸던 사례에 비유했습니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 건 트럼프가 선을 명확히 그은 부분이에요. 중국에서 만든 완성차를 그대로 미국에 들여오는 건 절대 안 된다고 못 박았습니다. 기존 관세 장벽을 풀면 미국 시장이 "잠식(overrun)"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해요. 즉, 수입은 안 되지만 미국 땅에 공장 짓고 미국인 뽑아서 만드는 건 다른 얘기라는 논리인 셈이죠.
현재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100%가 넘는 관세를 매기고 있고, 상무부 차원에서 중국산 커넥티드카 소프트웨어·하드웨어에 대한 규제도 걸어놨어요. 이런 촘촘한 장벽이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파장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발언, 트럼프가 시진핑 주석과의 워싱턴 회동을 앞두고 나온 거라 무역협상 카드로 던진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많아요.
당연히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진작부터 중국 업체의 미국 시장 진입을 막아달라고 행정부에 요청해왔고, 일부 상원의원들은 아예 법으로 중국 자동차 회사의 미국 내 생산 자체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에요. GM이나 포드 입장에서는 안 그래도 전기차 전환에 애를 먹고 있는데, BYD 같은 원가 경쟁력 갑인 회사가 미국 땅에서 직접 차를 찍어낸다면 이건 완전히 다른 차원의 위협이거든요.
솔직히 BYD 입장에서는 나쁠 게 없는 얘기죠. 관세 장벽을 우회하면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 발을 들일 절호의 기회니까요. 실제로 BYD는 이미 헝가리, 브라질, 태국 등 여러 나라에 현지 공장을 짓는 전략을 써왔는데, 미국까지 뚫리면 진짜 글로벌 완성체 전략이 완성되는 셈입니다.
테슬라 입장은 좀 애매해요. 일론 머스크는 예전부터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경쟁력을 공개적으로 인정해온 적이 있는데, 정작 자기 안방인 미국에서 BYD와 정면으로 붙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니까요. 다만 아직은 어디까지나 트럼프의 '가능성 언급' 수준이라,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의회 반발도 거세고, 업계 로비도 상당할 거고요.
중국 쪽 반응도 흥미로워요. 중국은 이미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낮추겠다는 신호를 보낸 바 있어서, 이번 발언이 양국 간 자동차 산업 상호 개방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안보 이슈(커넥티드카 데이터 문제)가 워낙 민감해서, 설령 공장 설립이 허용되더라도 소프트웨어·통신 규제는 별도로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커 보여요.
한국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도 남 일이 아니에요. 현대차·기아가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늘려온 전략이 통했던 건 중국 업체들의 미국 직접 진출이 막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거든요. 만약 이 빗장이 풀리면 북미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 자체가 다시 짜여질 수 있습니다. 이게 실제 정책으로 굳어질지, 아니면 그냥 립서비스로 끝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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