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C와 22개주가 아마존을 광고비 부풀리기 혐의로 제소했어요. 7년간 광고주 120만명에게 최소 200억달러를 부당 청구했다는 주장이에요. 아마존은 강하게 부인했는데, 광고사업 의존도가 큰 만큼 파장이 작지 않을 것 같아요.
관련 종목: Amazon (AMZN)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31일(현지시간) 바이파티잔 성격의 22개 주 법무장관들과 함께 아마존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어요. 장소는 워싱턴주 서부지방법원이고요, 핵심 혐의는 "광고 경매 가격을 몰래 부풀렸다"는 거예요.
소장 내용을 보면 좀 구체적인데요, 아마존이 광고주들한테는 "경쟁력 있는 가격에 입찰을 진행한다"고 안내해놓고, 실제로는 경매 가격에 비공개 수수료를 얹어서 청구했다는 거예요. 이게 자그마치 7년 동안 이어졌고, 그 결과 100만명 넘는 아마존 브랜드·셀러들이 광고비를 추가로 냈다는 주장이고요. FTC가 추산한 피해 규모는 200억달러 이상이래요. 숫자만 보면 웬만한 M&A 딜 규모급이죠.
참여한 주도 눈에 띄어요. 캘리포니아, 뉴욕, 일리노이 같은 민주당 성향 주뿐 아니라 플로리다, 아이다호, 사우스캐롤라이나처럼 공화당 성향 주까지 22곳이 함께 이름을 올렸거든요. 요즘 정치적으로 갈라진 미국에서 이렇게 초당적으로 뭉치는 소송이 흔치 않은데, 그만큼 빅테크 규제라는 이슈 자체는 여야를 안 가린다는 뜻이겠죠.
아마존은 곧바로 블로그를 통해 반박했어요. 광고 정책의 목적은 소비자한테 가장 관련성 높은 광고를 보여주는 거고, 2019년부터 2024년까지 평균 클릭당 비용(CPC)은 오히려 그대로였는데 그 클릭에서 나온 매출은 늘었다고 설명했더라고요. 즉 "돈을 더 받은 게 아니라 광고 효율이 좋아진 것"이라는 논리인 셈이에요.
근데 사실 이 싸움의 진짜 핵심은 숫자 다툼이 아니라 신뢰의 문제 같아요. 아마존 광고사업은 이제 회사 전체 매출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 캐시카우인데, 광고주 입장에서 "경매가 투명하게 돌아가고 있나"라는 의심이 한 번 생기면 되돌리기가 쉽지 않거든요. 구글도 예전에 비슷한 광고 경매 관련 소송을 겪었고, 결국 합의금과 신뢰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렸잖아요.
솔직히 이번 소송이 어떻게 결론 날지는 재판이 몇 년은 갈 수도 있어서 지금 예단하긴 어려워요. 다만 이미 FTC와 각 주 법무장관실이 각각 별도로 조사를 진행해온 만큼, 증거 확보는 상당 부분 끝났을 가능성이 크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