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다인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하자마자 시간외 주가가 14% 급등했어요. EPS 2.47달러로 컨센서스 2.06달러를 41센트나 웃돌았습니다. AI 반도체 패닉 장세에 오랜만에 나온 훈훈한 반전 카드예요.
관련 종목: 테라다인 (TER) · 엔비디아 (NVDA) · AMD (AMD) · 마이크론 (MU)
요 며칠 반도체주 뉴스를 챙겨보신 분이라면 아실 텐데요, 분위기가 꽤 살벌했어요. 엔비디아·AMD·마이크론이 동반 급락하고, 코스피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죠. AI 거품 논쟁이 다시 불붙으면서 반도체 섹터 전체가 도매금으로 두들겨 맞는 상황이었습니다. 근데 어젯밤(현지시간 7월 28일) 장 마감 후에 나온 테라다인 실적이 이 흐름에 제동을 걸었어요.
숫자부터 볼게요. 테라다인은 2분기 EPS 2.47달러를 기록했는데, 월가 컨센서스는 2.06달러였거든요. 무려 41센트, 비율로는 20%나 웃돈 겁니다. 매출도 13억3천만달러로 컨센서스 12억2천만달러를 가뿐히 넘었고요. 반도체 테스트 장비를 만드는 회사다 보니, 이 실적은 사실상 "AI 칩 수요가 진짜 살아있다"는 증거로 읽혔습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고,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14%나 뛰었어요.
근데 진짜 하이라이트는 실적이 아니라 가이던스예요. 테라다인은 3분기 EPS를 1.85~2.15달러로 제시했는데, 컨센서스는 1.44달러였거든요. 하단조차 컨센서스를 넘어섭니다. 매출 가이던스도 12억~13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10억2600만달러를 큰 폭으로 상회했어요. 솔직히 이 정도면 그냥 어닝비트가 아니라 "다음 분기도 걱정 말라"는 자신감의 표시라고 봐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요, 최근 며칠간 시장을 지배한 내러티브가 "AI 투자가 과열됐고 곧 꺼진다"였거든요. 엔비디아 CDS가 사상 최대로 튀고, SK그룹·오픈AI 보증 얘기까지 나오면서 'AI 순환금융' 공포도 재점화됐었죠. 근데 반도체 장비주인 테라다인이 이 정도 수요 강세를 보여줬다는 건, 적어도 아직까지는 실제 주문이 살아있다는 뜻이에요. 물론 이 하나로 거품 논쟁이 끝난다고 보긴 어렵지만요.
사실 테라다인 실적은 시스템온칩(SOC) 테스트, 특히 AI 가속기용 테스트 장비 수요가 견인한 걸로 보여요. 엔비디아나 AMD 같은 팹리스 업체들이 신제품을 낼 때마다 테스트 장비 수요가 따라오는 구조라서, 테라다인 숫자는 반도체 사이클의 선행지표처럼 읽히기도 합니다.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