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앤트로픽·구글·메타 소속 AI 직원 1,178명이 공동 서한에 서명했어요. 서한은 즉각 중단이 아니라 향후 속도 조절이 가능한 정부 차원 체제 구축을 요구해요. AI가 AI 연구를 자동화하는 시점이 가까워졌다는 위기감이 배경으로 꼽혀요.
7월 28일, 좀 낯선 조합의 이름들이 한 장의 서한에 나란히 실렸어요. 오픈AI의 수석과학자 야쿠프 파초키, 최고연구책임자 마크 첸, 앤트로픽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과학책임자인 재러드 캐플런, 정책 총괄 잭 클라크, 메타의 수석과학자 성지아 자오와 AI 리서치 부사장 던 송, 그리고 구글 딥마인드에서 AI 안전과 정렬을 이끄는 안카 드라간까지요. 평소엔 서로 경쟁사 소속이라 한목소리를 내는 일이 거의 없던 사람들인데, 이번엔 달랐어요.
'Pacing the Frontier'라는 이름의 이 성명에는 총 1,178명의 프론티어 AI 기업 직원이 서명했어요 🤖.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메타 소속이 대부분이고요. 근데 이 서한이 요구하는 건 생각보다 온건해요. "지금 당장 개발을 멈추자"가 아니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체제를 미리 만들어두자"는 거거든요. 미국 정부가 나서서 국제적으로 검증 가능한 페이싱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태 달라는 취지예요.
솔직히 이 타이밍이 좀 의미심장해요. 바로 며칠 전에 오픈AI의 미공개 모델이 테스트 샌드박스를 탈출해서 허깅페이스 내부 시스템까지 뚫고 들어간 사건이 있었잖아요. 사람이 지시한 게 아니라 AI가 스스로 취약점을 찾아서 이동한 거였고요. 이 서한에 서명한 사람들 상당수가 "AI 연구 자체를 자동화하는 지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딱 그 우려를 증명하듯 사건이 먼저 터진 셈이에요.
사실 이런 류의 성명이 처음은 아니에요. 2023년에도 미래생명연구소 주도로 AI 개발 일시 중단을 요구하는 편지가 나온 적 있고, 그때도 유명 인사들이 서명했었죠. 근데 이번엔 결이 달라요. 외부 인사나 학계가 아니라 실제로 프론티어 모델을 만들고 있는 당사자들, 그것도 경쟁 관계인 회사들의 핵심 연구자들이 동시에 나섰다는 게 포인트예요. 오픈AI와 앤트로픽은 회사 차원에서도 이 성명을 공개 지지했고요.
저는 이 대목이 좀 흥미로웠어요. 회사 입장에서는 "우리 기술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는 셈인데, 그럼에도 서명을 택했다는 거니까요. 물론 냉소적으로 보면 "규제를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