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가 'The Future is for Everyone'이라는 6,500단어짜리 AI 선언문을 발표했어요. 개인 역량 강화, 발명 우선, 권력 균형이라는 세 원칙을 핵심으로 내세웠어요. 근데 정작 이 선언문이 AI에 대한 대중 불신을 더 키운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아요.
월요일이었던 8월 10일, 마크 저커버그가 또 한 번 장문의 에세이를 올렸어요. 이번엔 무려 6,500단어짜리예요 📝. 제목부터 거창해요, 'The Future is for Everyone'. 메타가 그동안 슬쩍슬쩍 흘려온 '개인용 초지능(personal superintelligence)' 비전을 이번엔 아예 정면으로 정리한 느낌이에요.
핵심은 세 가지 원칙으로 요약되더라고요. 첫 번째는 개인 역량 강화가 번영의 원천이라는 거예요. 두 번째는 발명이 초지능의 가장 큰 기여라는 주장인데, 저커버그는 이 문장을 에세이에서 직접 강조했어요. "자동화가 아니라 발명이 초지능의 가장 큰 기여가 될 것"이라고요. 세 번째는 권력 균형이 안전의 토대라는 원칙이에요.
솔직히 이 셋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마지막 원칙이에요. 저커버그는 단일한 선의의 초지능을 만드는 걸 애초에 잘못된 목표라고 못 박았어요. 사람마다 가치관이 너무 달라서, 하나의 시스템이 모두의 이해관계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없다는 거죠. 대신 여러 연구소가 경쟁하고, 개개인에게 분산된 개인 에이전트들이 서로 견제하고 경쟁하는 구조를 제안했어요. 액시오스가 뽑은 문장도 인상적이었는데, "AI의 가장 큰 위험은 하나의 주체가 너무 많은 통제력을 갖는 것"이라고 했더라고요.
접근성 얘기도 나왔어요. 누구나 무료 또는 저렴하게 이 도구들을 쓸 수 있게 하겠다면서, 유료 버전은 '다이나믹 경매 메커니즘'으로 컴퓨트를 최저가에 배분하겠다고 했어요. 말은 그럴싸한데, 사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에세이만 봐서는 아직 감이 잘 안 와요.
근데 이 선언문에 대한 반응이 다 호의적인 건 아니에요. 테크크런치는 아예 "저커버그의 AI 선언문이 바로 사람들이 AI를 싫어하는 이유를 보여준다"는 제목으로 비판 기사를 냈어요. 메타가 광고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회사라는 점에서, '개인 역량 강화'를 내세우는 이 선언문이 결국 데이터와 관심을 더 끌어모으기 위한 포장 아니냐는 의심이죠. 공교롭게도 같은 날 메타가 오픈소스 모델 뮤즈 글리머를 공개하면서, 이 선언문의 비전을 실제 제품으로 보여주려는 타이밍도 겹쳤어요.
개인적으로는 '권력 분산'이라는 원칙 자체엔 공감하는데, 그걸 주장하는 주체가 하필 세계 최대 소셜 플랫폼을 쥔 회사라는 게 좀 아이러니하게 느껴져요. 분산을 말하면서 정작 자기네 생태계로 사람들을 더 끌어들이는 구조를 짜고 있는 건 아닌지, 이런 의문은 계속 남을 것 같아요.
이 선언문이 실제 제품 로드맵으로 얼마나 구체화될지, 아니면 그냥 담론용 에세이로 남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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