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반도체주 급락이 하루 만에 아시아로 번지며 코스피가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했어요. SK하이닉스 14.6%, 삼성전자 9%, 마이크론 13%대까지 하루 만에 시가총액 수백억 달러가 증발했어요. HBM 감산설과 신임 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까지 겹치며 이틀 전 버블 경고가 현실이 되는 분위기예요.
솔직히 이렇게 빨리 터질 줄은 몰랐어요. 하반기 첫날이었던 7월 1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반도체 버블 리스크 지표 0.91을 내놓으면서 위험 신호를 보냈잖아요. 그런데 딱 하루 지난 7월 2일, 그 경고가 진짜 폭락으로 이어졌어요.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이 13% 넘게 빠지고 인텔과 AMD도 각각 9%, 7% 흔들리더니, 그 충격이 그대로 아시아 장으로 넘어왔거든요.
코스피는 장중 한때 6% 넘게 밀리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어요. 국내 증시에서 이 정도 규모의 서킷브레이커는 정말 오랜만인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다 보니 두 종목이 무너지자 지수 전체가 같이 주저앉은 거예요. SK하이닉스는 하루 만에 14.6% 빠졌고 삼성전자도 9% 가까이 떨어졌어요 📉. 일본에서도 키옥시아가 13.47% 급락하면서, 한미일 반도체 벨트가 통째로 흔들린 하루였어요.
원인을 뜯어보면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가장 직접적인 방아쇠는 SK하이닉스가 HBM(고대역폭메모리) 증설 속도를 늦춘다는 보도였어요. 근데 이게 좀 아이러니한 게, 불과 며칠 전인 6월 29일에 이재명 대통령이 '트리플 액시스'를 선언하면서 삼성과 SK하이닉스가 800조 원을 반도체·AI에 쏟아붓겠다고 발표했었거든요. 그 발표 직후에 감산설이 나오니까 시장이 더 크게 흔들린 셈이에요.
여기에 신임 연준 의장 케빈 워시의 매파적 발언도 기름을 부었어요. 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안 그래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컸던 AI 반도체주에서 투자자들이 발을 빼기 시작한 거예요 ⚠️. 씨티 애널리스트는 클라우드 기업들이 AI 인프라에 쏟아붓는 돈이 실제 수익으로 돌아온다는 증거를 못 보여주면 지금 같은 지출 속도를 유지하기 어려울 거라는 경고도 냈고요. 메타가 잉여 컴퓨팅을 팔겠다고 나선 것도 "결국 AI 컴퓨팅이 부족한 게 아니라 남아도는 거 아니냐"는 공급 과잉 우려로 번졌다는 분석도 있어요.
사실 이 조합이 무서운 이유는, 버블 경고 → 실제 매도 → 감산 우려 → 금리 우려가 하루이틀 사이에 도미노처럼 연달아 터졌다는 거예요 🔥. 개별 이슈였다면 하루 조정으로 끝났을 텐데 겹치니까 서킷브레이커까지 나온 거죠. 그렇다고 AI 반도체 수요 자체가 꺾였다고 보기는 또 어려워요. HBM 감산은 증설 '속도'를 늦추는 거지 수요가 사라진 게 아니고, 800조 원 투자 계획 자체가 철회된 것도 아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폭락이 AI 버블 논쟁에 마침표를 찍기보다는 오히려 논쟁을 한 단계 더 뜨겁게 만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수가 며칠 안에 회복 조짐을 보인다면 "역시 일시 조정"이라는 쪽에 힘이 실릴 거고, 반대로 하락세가 더 이어진다면 "버블 경고가 맞았다"는 목소리가 커지겠죠. 당장 다음 주에도 SK하이닉스·삼성전자 실적 발표와 미 연준 인사들 발언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서, 이 변동성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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