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봇업체 유니트리가 상하이 커촹반 상장을 앞두고 있어요 개인투자자 청약 경쟁률이 8,288.82배로 역대급을 찍었습니다 밸류 600억위안, PER 219배까지 나오며 광풍이 뜨겁습니다
로봇 개 만들던 회사가 결국 여기까지 왔네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가 상하이 커촹반(과창판, 중국판 나스닥 격 기술주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 개인투자자 청약에서 역대급 기록을 세웠습니다. 경쟁률이 무려 8,288.82배예요. 잘못 읽으신 거 아니에요, 진짜 이 숫자 맞습니다 📊.
사실 유니트리는 로봇 좀 본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했어요. 백덤블링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로봇끼리 붙는 격투 영상 같은 걸로 화제를 모았던 회사거든요. 근데 그 유명세가 이렇게 청약 시장 숫자로 그대로 증명될 줄은 몰랐네요.
구체적으로 뜯어보면 더 놀라워요. 청약 자격을 갖춘 개인투자자 계좌 수가 978만 개였는데, 이 사람들이 신청한 주식 수를 다 합치면 536.4억 주에 달했다고 해요. 근데 정작 개인투자자한테 배정되는 물량은 많지 않다 보니, 최종 배정률은 약 0.0181%까지 떨어졌습니다. 대략 5,526건 신청에 1건꼴로 당첨되는 셈인데, 심지어 기관 물량 중 323.6만 주를 개인투자자 쪽으로 넘기는 클로백 조치까지 있었는데도 이 정도라는 게 솔직히 좀 무섭더라고요 😅.
그럼 회사 몸값은 얼마나 될까요.
공모가는 주당 150.80위안으로 정해졌어요. 이 가격 기준으로 계산하면 회사 전체 밸류에이션이 600억위안을 살짝 넘습니다, 달러로 치면 90억달러 정도 되는 거죠. 신규 발행 주식은 40,446,434주로 상장 후 전체 지분의 약 10% 수준이고, 이번 공모로 조달하는 금액은 총 61억위안, 약 9억달러 정도예요 💰.
근데 문제는 이 밸류에이션이 절대 만만치 않다는 거예요.
PER(주가수익비율)이 2025년 예상 실적 기준으로 약 219배로 나옵니다. 매출 대비 주가 비율도 36배 수준이고요. 중국 기술주 기준으로 그나마 정상적이라고 하는 50배 정도까지 멀티플을 낮추려면, 순이익이 지금보다 4.38배는 더 늘어야 계산이 맞는다는 얘기까지 나와요. 사실 이 정도면 성장에 대한 기대를 넘어서 그냥 묻지마 베팅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
그렇다고 유니트리가 근거 없이 이런 관심을 받는 건 또 아니에요. 2025년 매출이 17억위안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까지 늘었는데, 이게 전년 대비 4배 넘게 뛴 거거든요. 조정 순이익도 약 6억위안이고, 해외 매출 비중이 40%를 넘는다고 하니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거죠 🤖.
그리고 상장 심사 속도도 좀 이상할 정도로 빨랐어요.
상하이거래소가 상장 신청을 접수한 게 3월 20일이었는데, 상장위원회 승인이 6월 1일에 났습니다. 73일 만이니까 커촹반 역대 최단 기록 중 하나라고 하더라고요. 중국 당국이 이 상장을 얼마나 밀어주고 싶어 하는지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죠.
커촹반 자체가 원래 기술 성장주를 위한 시장이라 심사가 상대적으로 빠른 편이긴 한데, 그럼에도 73일은 이례적인 속도라는 평가가 많아요. 그만큼 중국 정부 입장에서도 로봇·AI 산업의 상징성이 큰 기업이라는 뜻이겠죠.
상장 전 전략적 투자자 명단도 흥미롭습니다. DeepSeek이 933,399주(전략배정 물량의 2.31%)를 들고 있고, 메이투안이 9.65%, 홍샨캐피탈(옛 세쿼이아 차이나)이 7.11%, 매트릭스 파트너스 차이나가 5.45%를 보유하고 있어요. AI, 로봇, 플랫폼, 벤처캐피탈까지 다 한자리에 모인 그림입니다 🚀.
거래 데뷔는 8월 19일쯤으로 예상됩니다. 정확한 날짜는 거래소 공식 발표를 기다려야 하는데, 대략 8월 17일에서 21일 사이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개인적으로 이번 청약 광풍이 유니트리 하나만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봐요. 백플립하는 로봇이나 로봇끼리 격투하는 영상으로 유명해진 브랜드 파워도 물론 있겠지만, 그니까 지금 중국 안에서 휴머노이드와 임바디드 AI 테마로 개인 자금이 얼마나 몰리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 같거든요. 근데 뭐랄까, 이게 로봇에 대한 믿음인지 아니면 그냥 놓치기 싫은 조급함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8,288.82배짜리 경쟁률을 뚫고 들어간 그 0.0181%의 당첨자들은 8월 19일에 어떤 표정을 짓게 될까요. 219배짜리 PER이 정당화되려면 로봇이 정말로 그만큼 팔려야 할 텐데, 그건 상장 첫날 주가로는 절대 알 수 없는 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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