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옴니모달 모델 큐원3.8-옴니-플래시를 전격 공개했어요. 오디오 입력 비용을 98%, 영상 입력 비용을 89% 낮췄고 컨텍스트는 100만 토큰이에요. 구글 제미나이3.8 라이브 출시 사흘 만에 나온 맞대응이라 업계가 술렁이고 있어요.
솔직히 이 타이밍은 우연이 아닌 것 같아요. 구글이 지난 9월 16일 제미나이3.8 라이브를 내놓으면서 가격도 반값에 성능도 앞섰다고 자신만만하게 발표했는데, 딱 사흘 뒤인 9월 18일 알리바바 큐원(Qwen) 팀이 큐원3.8-옴니-플래시를 들고 나왔거든요. 대놓고 저격은 아니지만 벤치마크며 가격표며 겨냥한 티가 역력합니다. 🇨🇳
큐원3.8-옴니-플래시는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영상을 한 번의 요청으로 다 처리하는 옴니모달 모델이에요. 그냥 여러 입력을 받는다는 수준이 아니라 콘텐츠를 이해하고, 작업을 계획하고, 도구를 호출하고, 결과를 내놓는 과정을 한 모델 안에서 끝까지 처리하도록 설계됐다는 게 알리바바 쪽 설명이에요. 에이전트로 바로 쓰라는 의도가 명확하죠. 🤖
숫자를 보면 진짜 공격적이에요. 오디오 입력 비용이 이전 세대 대비 98% 줄었고, 오디오와 영상을 함께 넣는 처리 비용도 93% 넘게 낮아졌어요. 영상 입력만 따로 보면 89% 절감이고요. 큐원클라우드 기준 가격은 입력 100만 토큰당 0.15달러, 출력은 0.47달러, 캐시 히트는 0.016달러 수준이라고 하네요. 아래 그림을 보면 감이 잘 올 거예요. 📊
컨텍스트 창도 100만 토큰이라 영상 몇 시간 분량이나 긴 회의 녹음도 통째로 넣을 수 있다는 얘긴데, 사실 이 스펙 자체는 요즘 플래그십들이 다 비슷하게 들고 나와서 크게 놀랍진 않아요. 오히려 눈에 띄는 건 벤치마크 쪽인데, 자체 평가에서 에이전트 관련 지표가 평균 19.5점이나 올랐다고 알리바바가 밝혔어요. 자체 발표 수치라 곧이곧대로 믿기는 조심스럽지만, 방향성 자체는 뚜렷해 보입니다.
근데 이게 다운로드 가능한 오픈웨이트 모델은 아니에요. 큐원 챗, 큐원클라우드, 모델 스튜디오 API로만 제공되는 호스티드 모델이라 완전한 오픈소스는 아니고요. 그동안 알리바바가 오픈웨이트로 화제를 모아온 걸 생각하면 살짝 아쉬운 대목이긴 해요. 그래도 API 가격만 놓고 보면 구글이든 오픈AI든 부담스러워질 수준인 건 분명합니다. ⚡
사실 중국 AI 업체들의 이런 초고속 대응 패턴은 이제 놀랍지도 않죠. 딥시크, Z.ai, 상하이 AI랩까지 최근 몇 주 사이에 계속 이런 식으로 미국 빅테크 발표 며칠 안에 맞불을 놓고 있거든요. 이번엔 그 타깃이 제미나이였다는 것뿐. 다음은 또 누가 될지, 이 속도전이 어디까지 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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