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라우터 주간 사용량 랭킹에서 처음으로 상위 5개 모델이 전부 중국산으로 채워졌어요. 샤오미 미모-V2.5가 주간 10.5조 토큰으로 1위, 두 달 만에 7배 가까이 늘었어요. 오픈AI·구글은 이미 톱10에서 자취를 감췄고 중국 모델 비중이 60%를 넘었어요.
솔직히 이 랭킹표 보고 눈을 의심했어요. 여러 AI 모델을 한데 모아 API로 중계해주는 플랫폼 오픈라우터(OpenRouter)가 8월 2일 공개한 주간 사용량 랭킹을 보면, 상위 5개 모델이 전부 중국 기업 제품이에요. 오픈AI도, 구글도, 앤트로픽도 없어요.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네요.
1위는 샤오미(小米)의 미모(MiMo)-V2.5예요. 주간 호출량이 무려 10.5조 토큰으로, 전주 대비 12% 늘었대요. 근데 더 놀라운 건 증가 속도예요. 샤오미 미모팀에 따르면 두 달 전만 해도 주간 1.5조 토큰 수준이었는데, 두 달 만에 7배 가까이 뛰어서 주간·월간 랭킹 모두 1위를 찍었어요. 이게 가능했던 이유 중 하나가 가격이에요. 샤오미가 미모 API 가격을 최대 99%까지 깎았다고 하니, 개발자들이 몰릴 수밖에 없었겠죠.
2위와 5위는 딥시크(DeepSeek)가 나눠 가졌어요. 성능·용도별로 나눈 두 가지 모델 버전이 각각 순위에 올랐고요. 3위는 텐센트의 훈위안(混元) Hy3인데, 이건 지난 7월 6일에야 완전 오픈소스로 풀린 모델이에요. 근데 전주 대비 사용량 증가율이 999%를 넘었대요. 한 달도 안 돼서 폭발적으로 치고 올라온 거죠. 알리바바 큐원(Qwen)이나 문샷AI 키미(Kimi) 같은 다른 중국 모델들도 최근 몇 주 사이 계속 랭킹 상위권을 오르내리고 있고요.
숫자로 보면 더 실감이 나요. 오픈라우터 전체 트래픽은 주간 20조 토큰이 넘는데, 이 중 중국산 모델이 처리하는 비중이 60%를 넘겼대요. 공급자별로 보면 딥시크가 17.6%(주간 5.13조 토큰)로 가장 크고, 알리바바 큐원이 13.9%로 뒤를 잇는대요. 반대로 7월 한 달 동안 오픈AI와 구글은 오픈라우터 톱10에서 아예 사라졌고, 상위 10개 중 8개를 중국 모델이 차지했다는 얘기도 있어요.
이유는 역시 가성비예요. 딥시크의 V4-프로는 벤치마크 성능이 비슷한 오픈AI GPT-5.5 대비 가격이 12분의 1 수준이라고 해요. 개발자 입장에서 API 비용이 12분의 1로 줄어드는데 성능 차이가 크지 않다면, 어느 쪽을 고를지는 뻔하잖아요. 게다가 오픈웨이트로 풀리는 모델이 많다 보니 자체 서버에 얹어서 쓰는 곳도 늘고 있고요.
개인적으로 이 랭킹이 상징하는 바가 꽤 크다고 봐요 🇨🇳. 벤치마크 점수로 보는 '누가 제일 똑똑한가' 경쟁이랑, 실제로 개발자들이 뭘 갖다 쓰는가는 완전히 다른 얘기일 수 있다는 거죠. 오픈AI나 구글이 여전히 최상위 모델 성능에서는 앞선다는 평가가 많지만, 정작 실사용 트래픽에서는 밀리고 있다는 게 흥미로워요. 이 흐름이 계속될지, 아니면 가격 경쟁이 한풀 꺾이는 순간 다시 뒤집힐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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