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6월 1일)부터 GitHub Copilot 요금제가 바뀌었다. 고정 구독료에서 토큰 사용량 기반 과금으로. 바꿔 말하면, 많이 쓸수록 많이 낸다. 얼마나? 어떤 개발자는 월 29달러(약 4만 원)이던 Copilot 요금이 750달러(약 103만 원)로 뛸 것 같다고 했다. 다른 개발자는 50달러에서 3,000달러로. 에이전틱 워크플로를 팀 단위로 쓰는 곳들은 10배에서 50배까지 비용이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Reddit과 Hacker News는 난리가 났다. "What a joke"라는 표현이 가장 많이 돌아다녔고, "Cursor로 갈아탄다"는 글들이 쏟아졌다.
변화의 핵심은 두 가지다. 하나는 요금 구조 자체가 바뀐 것, 다른 하나는 안전망이 사라진 것. 예전엔 월 요금 내의 프리미엄 요청 한도를 소진하면 더 저렴한 모델로 자동으로 전환돼 계속 작업할 수 있었다. 이제 그 폴백(fallback)이 없어졌다. 쓴 만큼 토큰 단위로 청구될 뿐이다.
반론도 있다. 토큰을 그렇게 쏟아붓는 게 "제대로 된 개발"이냐는 거다. 수만 개의 토큰을 태우면서 에이전트를 돌리는 건 결국 "바이브 코딩" — 뭔가 나올 때까지 마구 시도하는 방식 —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근데 솔직히 좀 억울한 면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Copilot 에이전트 모드를 적극적으로 밀어왔던 게 불과 몇 달 전 얘기다. "더 자동화하라", "에이전트를 활용하라"고 홍보하던 곳이 이제 와서 "왜 이렇게 많이 썼어요?"라고 하는 건... 뭔가 앞뒤가 안 맞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상황에 대해 아직 공식 해명을 내놓지 않은 것도 불에 기름을 붓고 있다.
가장 타격이 큰 건 Copilot을 진지하게 업무에 통합했던 중간 규모의 개발팀들이다. 대기업은 별도 엔터프라이즈 계약이 있고, 가벼운 개인 사용자는 사실 그렇게까지 많이 안 쓰니까. 딱 "Copilot을 믿고 도구로 채택했던" 팀들이 이번 변화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됐다.
마침 오늘 Microsoft Build 2026이 열리고 있어서 Copilot 관련 세션이 예정돼 있다. 어떤 입장이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Cursor나 Codeium 같은 경쟁사 입장에선 이번 사태가 의외의 선물이 됐을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