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파라마운트-워너 합의 협상, 케이블 채널 매각이 조건으로 떠올랐어요.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이 "구조적 자산 분리"를 요구, 1100억달러 합병 딜의 변수입니다. 지난 월요일 담판 예고 이후 실제 요구 조건이 구체화된 첫 신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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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캘리포니아주 법무부가 월요일에 만나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 인수 관련 담판을 짓는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요, 실제로 협상 테이블에서 오간 조건이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어요. 캘리포니아 법무장관 롭 본타 측이 이번 1100억달러 규모 합병을 승인해주는 대가로 케이블 채널 일부를 매각하는 '구조적 자산 분리'를 요구하고 나선 거예요.
원래 이 딜은 지난 7월, 본타 장관이 이끄는 12개 주 법무부 연합이 반독점 소송을 걸면서 제동이 걸렸었어요. 파라마운트와 WBD가 합쳐지면 극장용 영화 배급의 약 3분의 1, 기본 케이블 채널 편성의 약 3분의 1을 한 회사가 쥐게 된다는 게 소송의 핵심 논리였고요. 두 회사 모두 5대 메이저 영화 배급사이자 5대 케이블 채널 운영사에 속해있으니, 산수만 놓고 봐도 우려가 나올 법하죠.
근데 최근 흐름을 보면 본타 장관 쪽 태도가 눈에 띄게 누그러졌어요. 지난 7월엔 CNN 스핀오프 정도로는 우려를 해소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었는데, 이번엔 "면밀하게 설계된 자산 분리라면 합병 자체를 완전히 막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쪽으로 입장이 바뀐 걸로 알려졌어요. CNBC 인터뷰에서도 합의를 위해선 "탄탄한 구조적 구제책"이 필요하다는 표현을 썼고요. 완전 백지화보다는 '조건부 승인' 쪽으로 판이 짜이는 모양새예요.
사실 이 딜은 이미 법원에서 재판 일정까지 잡혀 있어요. 담당 판사가 2027년 3월 2일부터 12일간 본안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고, 그 전까지 파라마운트와 WBD는 딜을 종결하거나 통합 작업에 들어가지 않기로 합의한 상태고요. 그러니까 이번 월요일 협상은 재판까지 안 가고 조기에 합의로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자리인 셈이에요.
솔직히 어느 케이블 채널이 매각 대상으로 거론될지가 제일 궁금한 부분이에요. TNT, TBS, CNN 같은 이름들이 계속 오르내리고는 있는데,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리스트는 없어요. 미디어 업계 입장에선 어느 채널이 시장에 나오느냐에 따라 인수 후보군 자체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서, 이 부분이 확정되는 순간 또 한 번 관련주들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건이 최근 미국 반독점 당국 전반의 스탠스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 같기도 해요. 예전 같으면 무조건 소송으로 막고 보자는 기조였다면, 요즘은 "구조적 조건부 승인"으로 실리를 챙기는 쪽으로 옮겨가는 분위기거든요. 스트리밍·케이블 업계 재편이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또 한 번 크게 흔들릴 걸로 보여요.
이번 주 안에 구체적인 합의안이 나올지, 아니면 결국 내년 재판까지 끌고 갈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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