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머크(Merck KGaA)가 미국 바이오테크네를 113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어요. 주당 73달러 현금, 수요일 종가 대비 약 24% 프리미엄을 얹었습니다. 10년 만의 최대 딜로 세포·유전자치료 도구 시장 판도가 흔들릴 전망이에요.
관련 종목: Bio-Techne (TECH) · Merck KGaA
여기서 잠깐, 헷갈리기 쉬운 부분부터 짚고 갈게요. 이번에 딜을 발표한 곳은 미국 제약사 머크(MRK)가 아니라 독일 다름슈타트에 본사를 둔 머크 KGaA예요. 같은 '머크'라는 이름을 쓰지만 완전히 다른 회사거든요. 라이프사이언스·전자소재 사업을 하는 그 머크 KGaA가, 이번엔 미국 미네소타 소재 진단·연구시약 업체 바이오테크네(TECH)를 통째로 사들이기로 한 겁니다.
금액은 113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5조 6천억 원 규모예요. 주당 73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조건인데, 이게 바이오테크네의 수요일 종가 대비 약 24%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라고 하네요. 머크 KGaA 입장에서는 2015년 시그마-알드리치 인수 이후 최대 규모 M&A라고 하니, 회사 역사에서도 꽤 굵직한 이벤트인 셈이죠.
사실 바이오테크네가 어떤 회사인지 낯선 분들도 많을 거예요. 연구자와 신약 개발자들이 쓰는 시약, 항체, 단백질, 분석 장비를 공급하는 곳인데, 세포·유전자치료 분야 연구용 툴에서는 꽤 이름있는 업체예요. 머크 KGaA는 이 딜로 라이프사이언스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 넓히면서, 그룹 전체 성장 엔진을 라이프사이언스 쪽으로 더 확실히 옮겨가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재원은 현금과 부채를 섞어서 조달한다고 하고요, 거래 종결 시점은 2026년 말에서 2027년 초 사이로 예상된다고 해요. 인수 후 3년 차까지 약 1억 4천만 유로 규모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는 설명도 나왔는데, 이 정도면 시너지 목표치가 그렇게 공격적이진 않은 편이라 오히려 안정적으로 봐야 하나 싶기도 하네요.
눈여겨볼 지점은 이번 딜이 지난 5월 벨렌 가리호에서 카이 베크만으로 CEO가 바뀐 뒤 나온 첫 대형 인수라는 거예요. 새 사령탑이 취임하자마자 10년 만의 최대 M&A를 터뜨린 셈인데, 개인적으로는 신임 CEO가 시장에 자기 색깔을 빨리 보여주고 싶었던 것 아닐까 싶어요. 취임 두 달 만에 이 정도 규모 딜을 성사시켰다는 건 준비가 꽤 오래전부터 되어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바이오테크네 주주 입장에서는 24% 프리미엄이면 나쁘지 않은 조건이라 승인에 큰 무리는 없어 보여요. 다만 세포·유전자치료 시장 자체가 아직 초기 단계라 이 베팅이 몇 년 뒤에 어떤 성적표로 돌아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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