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HFA 국장 빌 풀티가 신용평가 3사의 '바가지 요금'을 정면 저격했어요. FICO 주가는 하루 만에 21% 폭락, 에퀴팩스도 8%대 급락했습니다. 패니메이·프레디맥에 밴티지스코어 전면 허용을 지시하며 독점 구도가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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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모기지 업계에서 오랫동안 당연하게 여겨지던 게 있어요. 집 사려고 대출받으려면 무조건 에퀴팩스·익스피리안·트랜스유니언, 이 3대 신용평가사 리포트를 다 모아야 하고(이른바 트라이머지), 점수는 FICO 방식으로 매긴다는 것. 근데 이 공식이 오늘 정면으로 흔들렸습니다.
연방주택금융청, FHFA의 빌 풀티 국장이 SNS에 올린 한 줄이 발단이었어요. "에퀴팩스, 익스피리안, 트랜스유니언이 미국인들에게 너무 오랫동안 바가지를 씌워왔다. 이제 끝낼 때다." 사실 이게 처음 하는 얘기는 아니에요. 풀티는 이미 몇 주 전에도 패니메이·프레디맥에 밴티지스코어 4.0을 전 대출기관에 전면 허용하라고 지시하면서 FICO 독점 구도에 균열을 낸 바 있거든요. 오늘은 그 비판을 다시 꺼내들면서, 3사 리포트를 다 받아야 하는 트라이머지 방식 대신 두 곳 데이터만 받는 '바이머지'로 바꾸는 방안까지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어요. FICO 주가는 이날 21% 폭락했습니다. 신용평가 3사도 동반 약세였는데, 에퀴팩스는 장 초반 8.4% 급락하며 173.27달러까지 밀렸고, 트랜스유니언도 8%대 하락을 기록했어요.
왜 이렇게까지 반응했냐면요, FICO는 모기지 신용점수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고, 그게 회사 매출의 핵심 축이거든요. 밴티지스코어가 전 대출기관에 전면 허용되면 그 독점이 깨지는 거고, 신용평가사 입장에서도 트라이머지에서 바이머지로 바뀌면 안정적으로 들어오던 반복 매출 하나가 통째로 날아가는 셈이라 타격이 클 수밖에 없어요.
개인적으로 이 흐름 자체는 방향성이 나쁘지 않다고 봐요. 소비자 입장에서 신용조회 비용이 낮아질 여지가 생기는 거니까요. 근데 풀티 국장이 SNS 한 줄로 시가총액을 이렇게 흔들 수 있다는 것도 좀 무섭긴 해요. 정책이 확정된 것도 아니고 '검토 중'이라는 발언만으로 하루에 20%가 날아갔으니까요. 이런 식이면 앞으로도 관련 발언 하나하나에 주가가 출렁일 가능성이 커 보여요.
FICO나 신용평가사들이 이 이슈에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실제로 바이머지 전환이 얼마나 빠르게 현실화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모기지 업계 전체의 판을 바꿀 수 있는 사안이라 앞으로 관련 발표들을 좀 더 챙겨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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