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업계 최대 입법이었던 CLARITY법이 상원 표결에서 좌초됐어요. 클로처 투표는 49 대 50, 필요한 60표는커녕 과반도 못 채웠습니다. 비트코인은 7만6천달러 밑으로 밀리며 4주 최저치를 새로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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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5일 화요일, 미국 상원에서 크립토 시장구조법인 CLARITY법의 클로처(토론 종결) 표결이 있었어요. 결과는 49 대 50. 필리버스터를 넘으려면 60표를 모아야 하는데, 그 문턱은커녕 과반조차 채우지 못했습니다. 몇 달간 이어진 로비와 협상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된 셈이죠.
솔직히 이 법은 크립토 업계 입장에서 거의 숙원사업이었어요. 지금은 SEC와 CFTC가 관할을 애매하게 나눠 갖고 있는 구조인데, CLARITY법이 통과되면 어떤 코인이 증권이고 어떤 게 상품인지 법으로 명확히 갈라주는 내용이었거든요. 업계는 이게 통과돼야 기관 자금이 본격적으로 들어올 거라 기대했고, 실제로 2월엔 예측시장에서 통과 확률이 82%까지 찍혔었죠.
근데 그 확률이 지금은 한 자릿수로 주저앉았어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의사일정이 빡빡해지면서 협상 동력 자체가 식어버린 거죠. 상원 다수당 대표 존 튠이 재고 동의안을 내면서 절차적으로는 문이 살짝 열려있긴 한데, 올해 안에 다시 표결까지 가긴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에요.
시장 반응은 바로 왔습니다. 투표 결과가 나오자마자 비트코인이 8만달러 근처에서 미끄러지기 시작하더니 7만5,560달러까지 밀렸어요. 4주 만의 최저치예요. 24시간 동안 강제청산된 계좌가 7만9천 개, 청산 규모만 3억3,775만 달러에 달했다고 하니 레버리지 포지션들이 꽤 크게 털린 셈이죠.
사실 며칠 전만 해도 비트코인은 반도체주 폭락장 속에서도 나 홀로 선방하고 있었거든요. AI 슬로우다운 우려로 다른 자산이 다 흔들릴 때 "CLARITY법만 통과되면"이라는 기대감 하나로 버텼는데, 그 기대감의 축이 무너진 거예요. 여기에 9월 FOMC의 금리인상 확률이 93%까지 올라온 것도 겹쳤고, 국제유가 상승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와요.
그나마 위안이라면 스팟 비트코인 ETF엔 전날에도 1억5,99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는 점이에요. 개인 투심은 흔들려도 기관 쪽 자금줄은 아직 완전히 마르진 않았다는 신호로 볼 수 있겠죠. 근데 이게 언제까지 버텨줄지는 솔직히 미지수예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부결이 단기 악재로 끝날지, 아니면 크립토 제도화 흐름 자체에 제동을 거는 계기가 될지가 진짜 관전 포인트라고 봐요. 법안 자체는 죽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 다시 살아날 가능성은 낮아 보이거든요.
내년 선거 국면까지 크립토 업계는 이 애매한 관할권 다툼 속에서 계속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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