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발 반도체 폭락장 속에서도 비트코인은 홀로 올랐어요. 비트코인이 7만8천달러 선을 지키며 자정 대비 1.93% 상승했습니다. 금리인상 베팅이 커지는데도 크립토는 증시·금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어요.
오늘 장 진짜 재밌었어요. 아모데이·올트먼발 'AI 속도조절론'에 나스닥100 선물이 1% 넘게 빠지고 S&P500 선물도 0.6% 밀렸거든요.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송유관까지 드론 공격으로 멈추면서 브렌트유가 107달러대로 튀었고, 금이랑 은도 같이 힘을 못 썼습니다. 근데 이 와중에 비트코인만 유독 버티고 있더라고요.
코인데스크 집계로는 14일 비트코인이 자정(UTC) 대비 1.93% 오르면서 7만8280달러까지 찍었고, 7만77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어요. 이더리움은 좀 다른 그림인데, 이날 2475.82달러로 시작하면서 전날보다 2% 내렸습니다. 전체 크립토 시가총액은 2조6500억달러 선으로 0.15% 정도 소폭 상승한 상태고요.
근데 이게 왜 신기하냐면, 원래 크립토는 금리인상 얘기 나오면 제일 먼저 빠지는 자산이었거든요. 실제로 CME 페드워치 기준 이번 주 FOMC에서 금리 인상 확률이 86.5%까지 뛰었어요. 지난 금요일 아침만 해도 69.4%였는데 사흘 만에 훌쩍 올라간 거죠. 그런데도 비트코인은 주식이나 금이 빠지는 국면에서 오히려 버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배경에는 규제 쪽 훈풍도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주 화요일 상원에서 CLARITY법 표결이 예정돼 있는데, 635쪽짜리 수정안이 나왔고 백악관도 새 크립토 윤리 규정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돌았거든요. 제도권 편입 기대감이 가격을 받쳐주는 요인 중 하나로 보여요.
솔직히 비트코인이 진짜 '디지털 금'처럼 움직이기 시작한 건지, 아니면 그냥 이번 한 번 우연히 따로 논 건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크립토 특성상 변동성이 워낙 크다 보니 하루이틀 흐름만으로 탈동조화라고 단정 짓기엔 이르거든요. 그래도 AI 버블 경계론에 증시가 흔들리는 와중에 비트코인이 이 정도 방어력을 보여준 건 꽤 인상적이긴 합니다.
이번 주 FOMC 결과가 나오고 나면 이 흐름이 계속될지 한 번 더 시험대에 오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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