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 CEO 브라이언 모이니핸이 3분기 IB 수수료 감소를 직접 경고했어요. 작년 20억 달러였던 수수료가 올해는 16억~18억 달러로 최대 20% 줄어들 전망입니다. 트레이딩 수익도 사실상 정체될 거란 발언에 은행주 전반이 흔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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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BAC) CEO 브라이언 모이니핸이 9월 14일 바클레이스 연례 글로벌 금융서비스 컨퍼런스에서 던진 한마디에 은행주가 통째로 흔들렸어요. 요지는 간단해요. "2분기 같은 서프라이즈, 3분기엔 없다." 실제로 2분기 IB 수수료는 전년 대비 50% 급증하고 트레이딩 수익도 33% 뛰면서 월가를 놀라게 했는데, 그 기세가 딱 한 분기 만에 꺾인다는 얘기예요.
숫자로 보면 더 확실해요. 딜로직 데이터를 인용하면서 모이니핸은 "업계 전체 IB 시장이 10% 정도 줄었고, 우리는 활동이 많았던 일부 사업 비중이 낮아서 그보다 더 빠질 것"이라고 했어요. 구체적으로는 3분기 IB 수수료가 16억~18억 달러 구간, 즉 작년 3분기 20억 달러 대비 10~20% 감소를 예상한다고 밝혔죠. 트레이딩 쪽도 마찬가지예요. 작년 3분기 54억 달러였던 세일즈앤트레이딩 수익이 이번엔 "대략 플랫"이라고 못박았어요. 시장에서는 이 발언 하나로 BAC 주가가 오후장 한때 5% 가까이 밀렸고, 다른 대형 은행주들도 동반 약세를 보였어요.
솔직히 이 타이밍이 좀 얄궂긴 해요. 안 그래도 요 며칠 AI 슬로우다운 우려로 반도체·기술주가 두들겨 맞고 있는데, 이번엔 금융 대장주까지 가세한 셈이니까요. 게다가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다시 찍고 유가까지 100달러를 훌쩍 넘긴 상황이라, 안 그래도 예민한 시장에 은행 실적 눈높이 하향까지 겹친 거죠. 이쯤 되면 3분기 실적 시즌 자체에 대한 경계심이 확 올라갈 수밖에 없어요.
근데 재밌는 건 모이니핸 본인은 그렇게 비관적인 톤은 아니었다는 점이에요. "업계 대비 우리가 조금 더 빠질 뿐"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이건 뱅크오브아메리카만의 특수한 문제라기보단 IB 업계 전반의 딜 파이프라인이 얇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사실 2분기 실적이 워낙 이례적으로 좋았던 터라, 시장이 그 기저효과를 과소평가하고 있었던 측면도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하락을 "은행업 붕괴 신호"보다는 "비정상적으로 뜨거웠던 2분기의 정상화"에 더 가깝다고 보는 편이에요.
다만 문제는 이게 단독 이벤트가 아니라는 데 있어요. 금리 인상 기대가 90%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은행 순이자마진(NIM)엔 우호적일 수 있지만, 동시에 M&A·IPO 시장은 오히려 위축되는 딜레마가 생겨요. 기업들이 고금리·고유가 환경에서 대형 딜을 미루면 IB 수수료는 계속 눌릴 수밖에 없거든요. JP모간, 골드만삭스 같은 다른 대형 IB들도 이번 컨퍼런스 시즌 동안 비슷한 톤의 코멘트를 내놓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
결국 관전 포인트는 하나예요. 이게 뱅크오브아메리카만의 사정인지, 아니면 3분기 실적 시즌 전체를 관통하는 흐름인지. 다음 주부터 본격화될 대형 은행 실적 발표에서 답이 나올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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