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비트코인이 어제 8만4천달러에 이어 8만7천달러까지 뚫었어요. 숏 포지션만 9억달러어치 강제청산, 한 시간에 3억달러 넘게 터졌습니다. 세일러의 스트래티지도 매수 복귀, 랠리에 기름을 부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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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희가 비트코인이 1월 이후 처음으로 8만4천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잖아요. 근데 여기서 멈추지 않았어요. 하루 만에 또 치고 올라가면서 코인베이스·바이낸스 기준으로 8만7천달러대까지 찍었습니다. 24시간 기준으로만 5% 넘게 뛴 거예요. 진짜 무섭게 오르네요. 📈
이번 랠리의 재료는 좀 미묘해요. Fed가 지난주 기준금리를 인상하긴 했는데, 정작 이후 나온 정책 신호들이 시장이 걱정했던 것만큼 매파적이지는 않았다는 해석이 퍼졌어요. '실제 정책이 시장이 가격에 반영한 것보다 비둘기파적이다'라는 갭이 생기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 살아난 거죠. 그 결과가 고스란히 비트코인으로 쏠렸어요.
근데 진짜 드라마는 숏스퀴즈였어요. CoinGlass 데이터를 보면 이번 급등 과정에서 대략 10억달러 규모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는데, 이 중 9억달러어치가 숏(공매도) 포지션이었대요. 심지어 한 시간 동안에만 3억달러 넘는 숏이 터져나갔다고 하니, 하락에 베팅했던 트레이더들이 얼마나 급하게 손절했을지 그림이 그려지죠. 가격이 오르니까 숏이 청산되고, 청산되니까 매수세가 또 들어오고, 다시 가격이 오르는 전형적인 악순환(?) 구조였던 거예요. ⚠️
여기에 타이밍 좋게 마이크로스트레티지(현재 사명은 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가 다시 비트코인 매수에 나섰다는 소식까지 겹쳤어요. 세일러는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눌려 있을 때도 꾸준히 사모은 걸로 유명한데, 그가 다시 매수 버튼을 눌렀다는 것 자체가 시장엔 심리적으로 큰 신호로 읽혔던 것 같아요. 솔직히 세일러 한 사람의 매수가 시장 전체를 움직일 정도는 아니지만, '스마트머니가 돌아왔다'는 내러티브 자체가 가격보다 더 강하게 작동할 때가 있잖아요.
크립토 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3조달러를 넘어섰고,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대를 유지하고 있어요. 사실 이번 주 초까지만 해도 CLARITY법(크립토 규제법안)이 상원에서 부결되면서 규제 불확실성 얘기가 나왔었는데, 그 우려를 가격이 그냥 뚫고 올라가는 모습이에요. 규제 뉴스보다 매크로(금리) 재료가 더 세게 먹힌 케이스랄까요.
다만 이 정도 속도의 숏스퀴즈 랠리는 반대 방향으로도 똑같이 빠르게 꺾일 수 있다는 게 함정이에요. 청산 캐스케이드로 오른 가격은 매수 주체가 실수요라기보다 '포지션 정리'인 경우가 많거든요. 개인적으로는 8만7천달러를 지켜내느냐가 다음 관전 포인트라고 봐요. 여기서 밀리면 숏스퀴즈로 만들어진 상승분이 그대로 반납될 수도 있으니까요. 8만달러 위에서 며칠 더 버텨주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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