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내가 하우스다"라며 엔화 투기세력에 재차 경고했어요. 달러/엔은 153엔대로, 7월 개입 트리거였던 164엔 대비 엔화가 크게 강세입니다. BOJ는 9월 17~18일 회의에서 1.25%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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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또 한 번 입을 열었어요. "나는 이제 하우스다(I'm the house now)"라면서, 자신이 BOJ 정책에 대해 '비대칭적 정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엔화 약세에 베팅하는 트레이더들한테 대놓고 "원하면 나랑 맞서보라"고 했어요. 재무장관이 이렇게 직설적으로 트레이더들을 도발하는 건 흔한 일이 아니죠.
이게 왜 새삼스러운 발언이냐면, 배경에 실제 개입 실탄이 있기 때문이에요. 지난 7월 31일 미국과 일본이 공조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섰는데, 이게 1998년 이후 처음 있는 미국의 엔화 개입이었거든요. 7월 30일부터 8월 26일까지 일본이 쓴 개입 자금이 무려 15.4조엔, 달러로 환산하면 약 965억 달러예요.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였습니다.
효과는 확실히 있었어요. 개입 트리거가 됐던 4반세기 만의 저점 164엔에서, 9월 9일 기준 달러/엔은 153.6엔까지 내려왔습니다(엔화는 강세). 최근 하루 만에 거의 2%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는데, 이게 순전히 개입 여파만은 아니고 BOJ의 9월 금리인상 기대감이 같이 붙었기 때문이에요.
로이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BOJ가 9월 17~18일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1.25%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2027년 2분기까지는 1.75%까지 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와요. BOJ 정책위원인 다카타 하지메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고 과열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유연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인상 접근을 주문했고요.
근데 솔직히 이 조합이 좀 낯설긴 해요. 미 재무부가 나서서 엔화 강세를 응원하고, 동시에 Fed는 PPI 서프라이즈 때문에 다음 주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잖아요. 보통은 미국 금리가 오르면 달러가 강해지고 엔화는 약해지는 게 일반적인 그림인데, 지금은 정치적 압박과 개입, BOJ 인상 기대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그 공식이 잘 안 먹히고 있는 거죠. 블룸버그 보도대로 "BOJ가 시장 기대만큼 못 올리면 그 자체로 시장 혼란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일리가 있다고 봐요.
일본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이게 달갑지 않은 흐름이에요. 토요타나 소니처럼 해외 매출 비중이 큰 기업들은 엔화가 강해질수록 원화... 아니 엔화 환산 이익이 줄어들거든요🇯🇵. 최근 엔화가 워낙 가파르게 강세를 보이다 보니, 다음 분기 실적 가이던스에서 환율 관련 언급이 예년보다 많아질 것 같아요.
9월 18일 BOJ 발표가 이제 시장의 다음 분수령이에요. 예상대로 1.25%까지 올리면 베센트의 '하우스' 발언이 그대로 맞아떨어지는 셈이고, 만약 소극적으로 나오면 반대로 엔화가 다시 흔들릴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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