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5월 소매판매량이 전월 대비 +1.2%로, 예상치(+0.5%)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어요. 연간 기준 +3.2%(예상 +1.9%)로 4개월 만에 가장 강한 데이터, ONS가 6월 19일 발표했어요. 어제 BoE가 금리를 동결했는데, 강한 소비 데이터가 향후 인상 압력을 되살릴 수 있는 국면입니다.
영국 중앙은행(Bank of England)이 어제(6월 18일) 기준금리를 3.75%로 동결하면서 "슈퍼위크" 중앙은행 릴레이의 마지막을 장식했어요. 동결의 주요 근거 중 하나는 5월 CPI가 2.8%로 예상치(3.0%)를 하회한 것이었는데요. 그런데 오늘 아침 런던 ONS에서 발표된 5월 소매판매 데이터가 반전 분위기를 만들고 있어요.
5월 소매판매량은 전월 대비 +1.2% 증가했어요. 블룸버그 컨센서스가 +0.5%였는데, 그걸 두 배 이상 웃도는 서프라이즈예요. 연간 기준으로도 +3.2%로, 예상치 +1.9%를 크게 넘었어요. 4월은 당초 -1.3%로 발표됐다가 -1.0%로 상향 수정됐고, 3월도 +0.6%에서 +0.7%로 올라갔어요. 즉 최근 2개월 치가 동시에 상향 수정된 거예요.
근데 왜 갑자기 소비가 이렇게 좋아졌을까요. ONS가 밝힌 주요 요인은 두 가지예요. 따뜻한 날씨로 야외용품, 에어컨, 가구 수요가 폭발한 것과 각종 프로모션 캠페인이 겹친 것. 비점포 소매판매(온라인 등)는 무려 +6.1% 튀었는데, 이건 2025년 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에요.
이 데이터가 중요한 이유는 BoE의 다음 행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에요. 6월 MPC 투표 결과를 보면 9명 중 2명이 이미 인상을 주장했어요. 다수결로 동결됐지만, 소비가 이렇게 탄탄하다면 다음 회의에서 매파 쪽 표가 더 늘어날 수 있어요. 솔직히 말하면, CPI 하락 하나 보고 "소비도 살아있겠구나"라고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이에요.
사실 이 숫자가 파운드화 반응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제한적이에요. GBP/USD는 발표 직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고, 오늘 미국 시장이 준틴스 연휴로 쉬는 것도 거래량 자체가 얇은 이유 중 하나예요. 그래도 다음 달 BoE 결정일이 다가오면 이 데이터를 다시 꺼내 봐야 할 것 같아요.
영국 경제를 둘러싼 그림은 지금 꽤 복잡해요. 실업률은 낮고 임금 상승률은 4.4%나 되는데, CPI는 목표(2%)보다 높지만 하향세를 보이고 있어요. 거기에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갑을 열고 있다는 게 오늘 확인됐고요. 이란 평화 딜 이후 에너지 가격이 내려온 게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을 줬는데, 소비 회복이 그 효과를 상쇄할지가 앞으로 관건이에요. BoE가 올해 안에 추가로 움직인다면 인하가 아니라 인상 방향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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