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발 반도체 쇼크에 장중 7% 넘게 급락했어요. 삼성전자 7%대, SK하이닉스 9~12%대 밀리며 각각 26만원대, 190만원대로 주저앉았습니다. 한은 금리 인상까지 겹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는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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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작됐어요. 오늘 오전 코스피가 장중 7% 넘게 빠지면서 6,951.02까지 밀렸습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7,000선을 겨우 회복했었는데, 하루 만에 다시 무너진 거예요. 코스닥도 3%대 하락하며 811선까지 내려왔고요.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니, 오랜만에 증권가가 다시 바빠졌겠네요.
낙폭의 중심엔 역시 반도체가 있었어요. 삼성전자가 7%대 넘게 빠지며 26만원대로, SK하이닉스는 한때 12%까지 밀리며 200만원 선이 깨졌습니다. 190만원대로 주저앉은 거죠. 사실 SK하이닉스는 지난주 나스닥 상장 이후로 하루하루가 롤러코스터였는데, 이번엔 그 진폭이 유독 컸어요. 미국 상장 ADR도 밤사이 9% 가까이 빠졌다고 하니, 국내외 할 것 없이 같은 방향으로 흔들린 셈이에요.
이번엔 지난주 이란·호르무즈 사태 때랑은 결이 좀 달라요. 그때는 지정학 리스크가 원인이었다면, 이번엔 순수하게 밸류에이션 우려에서 시작된 미국발 조정이거든요. 밤사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 빠졌고, 마이크론이 8%, 인텔이 4.4% 하락하면서 분위기가 무거워졌어요. 여기에 코어위브가 메모리 가격 급락에 대비해 파생상품으로 헤지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 뉴욕주의 AI 데이터센터 건설 모라토리엄 뉴스까지 겹치면서 "AI 투자가 너무 앞서간 거 아니냐"는 회의론에 불을 지핀 모습이에요.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1,520억 원, 기관이 5,000억 원 넘게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오히려 사들였어요. 저가 매수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과, 밸류에이션 부담에 손절하는 외국인·기관이 정면으로 부딪힌 하루였던 셈이죠. 솔직히 이 정도 변동성이면 어느 쪽이 맞는지 지금 당장은 알기 어려운 것 같아요.
공교롭게도 오늘은 한국은행이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2.75%로 올린 날이기도 해요. 금리 인상 자체가 증시에 악재까진 아니지만, 안 그래도 흔들리던 투심에 부담 하나를 더 얹은 느낌은 있죠. 게다가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변동성이 너무 커졌다며, 조만간 보완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어요.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두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52~53%까지 올라온 상황이라, 이 종목들이 흔들리면 지수 전체가 출렁이는 구조적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른 거예요.
전문가들 의견은 엇갈립니다. 펀더멘털 훼손이 아니라 그동안 급등했던 데 따른 단기 차익실현이라 보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AI 밸류에이션 자체를 재점검해야 할 신호라는 경고도 나와요. 개인적으로는 반도체 업황 자체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보지만, 단일 종목 쏠림이 이렇게 큰 상태에서는 작은 뉴스 하나에도 지수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일 나올 TSMC 실적이 이 롤러코스터의 다음 방향을 정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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