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7월 1~20일 수출입 실적을 발표했는데, 반도체 수출이 180% 넘게 뛰면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어요. 전체 수출액은 549억 3,3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2.3% 늘었고, 반도체 비중은 40.3%까지 커졌어요. 코스피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에 힘입어 6,600선을 회복하며 화답하는 분위기예요.
솔직히 요즘 반도체 뉴스가 워낙 많다 보니 웬만한 숫자엔 무뎌질 법도 한데, 오늘 관세청이 내놓은 자료는 좀 놀랍긴 하더라고요. 7월 1일부터 20일까지 딱 20일 치 수출액이 549억 3,300만 달러예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2.3% 늘었는데, 이게 7월 1~20일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이라고 해요. 종전 최고 기록이 2024년 같은 기간 369억 달러 정도였다니까,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180억 달러 가까이 더 벌어들인 셈이죠.
근데 이 숫자를 끌어올린 주인공은 사실상 하나예요. 반도체. 반도체 수출만 221억 1,3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80.6% 늘었어요. 두 배 넘게 뛴 거예요.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40.3%까지 올라왔는데, 작년 이맘때보다 18.4%포인트나 높아진 수치예요. 한국 수출 다섯 개 중 두 개는 반도체라는 얘기네요.
이유는 다들 짐작하시는 대로예요. 메모리 고정가격이 오르고 있고, AI 서버용 HBM이랑 SSD 수요가 계속 확대되고 있거든요. HBM은 엔비디아 같은 큰손들이 물량을 계속 확보하려다 보니 가격 협상력 자체가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 쪽으로 넘어간 느낌이에요. 무역수지도 122억 1,9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반도체 하나가 나라 경제 지표를 통째로 끌어올리는 그림이 이번 달도 반복되고 있어요.
사실 반도체 훈풍이 이번 달만의 얘기는 아니에요. 최근 몇 달째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 실적 발표마다 HBM 얘기가 빠지지 않았잖아요. 다만 변수도 있긴 해요. 미국이 무역법 301조를 앞세워 한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예고한 상태라, 반도체 업계 입장에서는 물량은 잘 팔리는데 관세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는 애매한 상황이거든요. 그래도 당장 오늘 숫자만 보면 시장은 관세 우려보다 실적 모멘텀에 더 크게 반응한 것 같고요.
이 소식이 오전장부터 코스피를 밀어 올렸어요. 오전 10시 2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2.52포인트(2.19%) 오른 6,658.79를 기록 중이에요. 삼성전자가 4.71%, SK하이닉스가 2.83%, 삼성전자우는 4.96% 올랐고요. 외국인이 2,346억 원어치 순매수하는 동안 개인은 2,258억 원, 기관은 316억 원어치를 팔고 있는데, 그래도 지수는 꿋꿋이 버티고 있는 모양새예요.
한국만 좋았던 게 아니라 아시아 증시 전반이 오늘 강세였어요.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가 1.7% 올랐고, 일본 니케이225는 월요일 휴장을 마치고 재개하자마자 2.2% 뛰었어요. 대만 자취안지수도 2.5% 넘게 상승했는데 삼성전자랑 TSMC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하네요.
다만 이 흐름이 계속 갈지는 솔직히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이번 주에 알파벳이랑 테슬라 같은 빅테크들이 줄줄이 실적을 내놓거든요. AI 투자가 진짜 돈이 되고 있는지 시장이 직접 확인하려는 타이밍이라, 이 실적들이 기대에 못 미치면 반도체 랠리도 다시 흔들릴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수출 데이터 자체는 정말 견조하다고 보는데, 주가는 이미 기대를 상당 부분 반영해놓은 상태라 단기 변동성은 각오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일단 오늘은 숫자가 좋았고 시장도 화답했어요. 다음 관전 포인트는 이번 주 후반으로 예정된 빅테크 실적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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