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생아용 '트럼프 계좌'가 오늘(7/4) 정식으로 문을 열었어요. 벌써 600만 개 계좌가 개설됐고, 140만 명이 1,000달러 지원금 대상이래요. 수탁사 로빈후드 주가는 2%대 상승, 마이크론과 델 가문도 거액을 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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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 채널에서 "내일(7/4) 출시"라고 예고했던 그 트럼프 계좌, 진짜 열렸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토요일인 오늘 정식 가동을 발표했는데, 숫자를 보니까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이고 있더라고요. 벌써 600만 개 넘는 계좌가 개설됐고, 이 중 140만 명은 2025~2028년 사이 태어난 신생아라서 정부가 주는 1,000달러 파일럿 지원금 대상이래요.
사실 이 프로그램은 작년 이맘때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원 빅 뷰티풀 빌 액트(One Big Beautiful Bill Act)'에서 시작된 거예요. 미국 건국 250주년에 맞춰 상징적으로 딱 오늘 문을 연 거죠. 계좌 구조는 생각보다 단순한데, 기본 투자처가 스테이트스트리트의 SPDR 포트폴리오 S&P500 ETF(티커 SPYM, 운용보수 0.02%)로 고정돼 있어요. 아이 명의로 돈이 들어가면 자동으로 S&P500에 태워지는 구조인 거죠.
수탁 업무는 로빈후드가 맡았어요. 재무부가 지난 4월 로빈후드와 뉴욕멜론은행(BNY)을 파트너로 지정했었는데, 오늘 대량 계좌 개설이 실제로 터지면서 로빈후드 주가가 장중 2.04% 오른 102.33달러를 찍었습니다. 신규 고객 수백만 명이 한꺼번에 플랫폼에 유입되는 셈이니 주가가 반응하는 것도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에요.
근데 진짜 흥미로운 건 민간 쪽 반응이에요. 마이크론(MU)은 출시 전부터 2억 5천만 달러를 이 프로그램에 얹겠다고 했고, 델 컴퓨터 창업자인 마이클 델과 수잔 델 부부는 아예 62억 5천만 달러를 기부해서 10세 미만 어린이 2,500만 명의 계좌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어요. 스케일이 좀 남다르긴 하죠. 개인 기부치고는 역대급이라 봐도 무방할 것 같아요.
계산상으로는 태어날 때 넣은 1,000달러가 은퇴할 즈음엔 최소 50만 달러 수준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추정도 나와요. 물론 과거 S&P500 평균 수익률을 그대로 적용한 낙관적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복리의 힘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숫자예요. 자금은 아이가 만 18세가 될 때까지 인출이 안 되는 세제혜택 계좌라서, 사실상 강제 장기투자를 국가가 설계해준 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프로그램이 로빈후드 같은 리테일 브로커리지 업계 지형을 꽤 바꿀 수 있다고 봐요. 애크론스(Acorns)나 슈왑, 피델리티, 뱅가드까지 마이크로 투자 시장에 뛰어들려는 움직임이 벌써 감지되고 있거든요. 정치적 논란이야 계속되겠지만, 수백만 개 신규 계좌가 매달 S&P500에 꾸준히 자금을 밀어넣는 구조 자체는 무시 못 할 수급 요인이 될 수도 있겠다 싶고요. 이 자금 흐름이 실제로 지수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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