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2분기 역대 최다인 48만126대를 인도하며 매출 282억달러를 찍었어요. 근데 조정 EPS는 0.33달러로 예상치 0.51달러에 크게 못 미쳤고, 영업이익률은 1.4%까지 쪼그라들었어요. 매출은 서프라이즈, 수익성은 어닝 미스라는 엇갈린 성적표에 주가는 시간외 4% 빠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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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 지난 20일 예고해드렸던 알파벳·테슬라 동반 실적발표, 알파벳 편에 이어 테슬라 편입니다. 어젯밤(현지시간 22일) 나온 2분기 성적표를 한 줄로 요약하면 "겉은 좋은데 속은 아쉽다"예요.
일단 인도량부터 볼까요. 2분기 인도량이 48만126대로 전년 대비 25% 늘었는데, 시장이 예상했던 40만6,600대 안팎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덕분에 매출도 282억4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26% 증가, 애널리스트 예상치 257억1천만달러를 가볍게 뛰어넘었어요. 여기까지는 완벽한 서프라이즈죠.
문제는 그 아래 줄부터입니다. 조정 EPS가 0.33달러로 나왔는데, 시장이 기대했던 건 0.51달러였어요. 거의 3분의 1이 빠진 셈이죠. GAAP 기준 순이익은 11억1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5% 감소했고, GAAP 영업이익은 3억9,800만달러로 무려 57% 급감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1.4%까지 떨어졌는데, 자동차 회사치고도 상당히 얇은 수준이에요. 프리캐시플로우도 마이너스 10억9천만달러를 기록하면서, 1분기의 플러스 14억4천만달러에서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솔직히 이 조합이 좀 낯설어요. 차를 역대급으로 많이 팔았는데 돈은 오히려 덜 벌었다는 얘기니까요. 가격 인하나 인센티브를 늘려서 물량을 밀어낸 흔적이 보이는 대목인데, 로보택시나 옵티머스 같은 신사업 투자 부담도 같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커요.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 정도 하락했는데, 매출 서프라이즈보다 마진 쇼크가 더 크게 읽힌 결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테슬라를 볼 때 이제 인도량 숫자 하나만 보고 판단하기는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물량은 늘어도 마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결국 "성장의 질"에 대한 의문이 남거든요. 다음 분기엔 로보택시 진행 상황이나 신모델 가격 정책이 실적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더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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