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현물이 온스당 4,521달러까지 오르며 하루에 4% 넘게 뛰었어요. 은은 66.55달러로 5% 넘게 급등, 둘 다 두 달 만의 최고가입니다. 재무부 바이백에 실질금리와 달러가 동시에 밀린 게 방아쇠였어요.
귀금속 시장이 오랜만에 제대로 불이 붙었습니다. 🪙 금 현물이 온스당 4,521달러까지 오르며 4.33% 급등했고, 은은 66.55달러로 5.29% 뛰었어요. 세션 고점은 금 4,523.10달러였습니다. 여름 내내 지지부진하던 시장이 하루 만에 두 달 최고가를 새로 쓴 거예요.
방아쇠는 좀 엉뚱한 데서 나왔습니다. 미 재무부가 장기국채 바이백 한도를 회당 20억달러에서 40억달러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게 시작이었어요. 10년물 금리가 4.6%대로 밀리고 달러가 같이 약해지자, 아침엔 금을 팔던 사람들이 오후엔 사는 쪽으로 돌아섰습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금이 오르는 논리야 교과서에 나오는 얘기지만, 이번엔 좀 더 결이 다릅니다. 명목금리가 아니라 실질금리 압력이 풀린 게 핵심이거든요. 같은 날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은 꽤 매파적이었어요. 인플레이션이 안 내려오면 긴축이 필요하다는 문구까지 들어갔고, 지역 연은 총재 3명이 인상에 표를 던졌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보통 이런 의사록이 나오면 금은 눌리는 게 정상이에요.
근데 시장은 의사록보다 재무부 쪽 손을 봤습니다. 매파 의사록보다 실질금리 하락이 더 셌다는 거죠. 이게 지금 채권시장이 얼마나 이상한 상태인지를 보여주는 장면 같기도 해요.
기술적으로 보면 금은 4,448달러, 4,480~4,500달러 구간을 연달아 뚫었어요. 다음 저항은 4,630~4,650달러로 잡히고, 그 위로는 4,700달러와 4,778달러 얘기가 나옵니다. 은은 64, 65, 66달러를 순서대로 넘으면서 66.80달러 직전 고점을 건드렸고, 여길 확실히 넘기면 71.77~72달러까지 열려 있다는 분석이 붙었어요. 목요일 아시아 세션에서도 금은 4,527.12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솔직히 저는 은의 5.29%가 금의 4.33%보다 더 눈에 들어옵니다. 📊 은은 산업 수요가 절반 넘게 붙어 있는 금속이라, 순수 안전자산 논리만으로는 저렇게 안 뛰거든요. 실질금리랑 달러 약세에 산업 수요 기대가 겹쳤을 때 나오는 움직임이에요.
배경에 깔린 그림도 만만치 않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1달러 근처에서 버티고 있고, 이건 결국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돌아옵니다. 금 입장에선 인플레 헤지 수요와 실질금리 하락이 동시에 들어오는 조합이라 나쁠 게 없어요. 금값은 2025년 초 대비로 이미 25% 넘게 올라와 있습니다. 🇺🇸
다만 마음 놓기엔 이릅니다. 재무부 바이백으로 밀렸던 금리는 다음 날 곧바로 되돌려졌거든요. 30년물이 다시 5.25%대로 올라왔고, 이 말은 금을 밀어 올린 힘이 하루짜리였을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지지선으로 금 4,450달러, 은 66.54달러가 거론되는 것도 그래서예요.
결국 다음 분기점은 8월 28일 잭슨홀입니다. 케빈 워시 의장의 데뷔 연설에서 매파 톤이 확실해지면 실질금리가 다시 올라올 테고, 그럼 이번 랠리는 시험대에 오르겠죠. ⏰ 금을 들고 있다면 지금이 편한 구간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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